오정환 전 MBC 보도본부장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딸 결혼식 논란과 관련해 "청렴은 관리의 근본 직무"라며 "목민관의 자세를 돌아보는 계기"라고 밝히는 동시에 김진태 강원지사의 아들 결혼식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오 전 본부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의원을 겨냥해 "국정감사 기간 국회 사랑재에서 딸 결혼식을 올린다.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축의금을 들고 긴 줄을 섰을까. 문제를 제기했어도 그 줄은 여전했을지 모른다"며 "모바일 청첩장에 계좌번호와 카드결제 링크까지 있었다니 묵묵히 축의금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적었다.
최 의원의 딸이 오는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리는데 국회에 돌던 청첩장엔 계좌번호와 '카드결제 가능 링크'가 함께 기재돼 있었다. 이를 두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감사 기간 동안 피감독기관 관계자들에게 수금 시작"이라며 "경조사는 민주당 의원들의 화수분"이라고 밝힌 이후 청첩장에는 계좌번호만 남은 채 카드결제 링크는 사라졌다.
그러면서 오 전 본부장은 김 지사 장남 결혼식을 언급했다. 그는 "김 지사 장남이 서울 군인공제회관에서 3년 전에 예식을 올렸는데 정치권은 물론 심지어 강원도청 간부들에게도 전혀 알리지 않았다"며 "당시 대학 선배 한 분이 너무하다는 마음에 대통령실 지인에게 연락해 부랴부랴 대통령 명의 축하 화환이 들어온 게 전부였다"고 했다.
오 전 본부장은 "자녀 결혼식 축의금 하나로 도덕성을 논하기는 충분치 않지만 이번 사건은 목민관의 자세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 청렴은 관리의 근본 직무고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바탕이라고 강조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