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일 김건희 여사가 비상계엄 계획을 모른 채 성형외과에 갔다는 주장에 대해 "사전에 준비한 알리바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결국에는 '공범'으로 법정에 나란히 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김 여사가 수용번호 '4398'을 달고 첫 재판에 출석한 데 대해 "매우 참담했고 대한민국의 국격이 또 한번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2·3 불법 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통일교 금품 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여사에 대해 "공범 관계로 법정에 (함께) 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뇌물죄는 공직자만 대상이 되는데 윤 전 대통령과 관련이 없었다면 김건희씨는 알선수재죄 혐의로 수사를 받았을 것"이라며 "뇌물죄 공범으로 수사를 한다는 건 서로 같은 경제적 이익을 누리고, 또 같이 국정농단에 개입한 공범으로 특검이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이 '12·3 비상계엄 당일 김 여사는 성형외과를 방문했다. 계엄 계획을 알았다면 그랬겠느냐'고 한 데 대해선 "사전에 계획된 알리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전 의원은 "당시 윤석열씨가 '우리 부인은 이 사실(계엄 선포)을 모른다'며 묻지도 않은 얘기를 했다. 부인 언급이 상당히 이례적이었다"고 언급하며 "당시 성형외과 갈 때에도 언론에 노출됐다. 의도적 노출이었다고 많은 분이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청구 인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보석 신청 사유가 건강상 이유라고 들었지만, 3대 특검 특위가 구치소를 두 번 방문하고 법사위까지 세 번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윤석열씨 건강 상태에 대해 질의했다"며 "구치소 측 입장은 특검 수사나 재판을 받기에 특별한 건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