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전력반도체 테스트베드센터 착공…487억 투입 미래 제조 거점 구축

입력 2025-09-24 16: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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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부지 내 6층 규모 연구·실증 인프라 조성…와이드밴드갭 반도체 클러스터 전략 본격 추진

24일 포항공과대학교 나노융합기술원에서
24일 포항공과대학교 나노융합기술원에서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착공식에서 관계자들이 삽을 뜨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전력반도체 산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포항시와 함께 포항공과대학교 나노융합기술원에서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착공식을 열고 전력반도체 제품 개발 거점 구축에 나섰다.

행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성근 포스텍 총장, 안수진 삼성전자 부사장을 비롯한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첨단산업 육성 의지를 다졌다.

센터는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부지 내 지상 6층, 연면적 1만1천863㎡ 규모로 들어선다. 이달 착공에 들어가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건축비 350억원, 반도체 장비 105억원, 부지 매입비 32억원 등 총 사업비 487억원이 투입된다. 센터 내에는 클린룸과 반도체 제조공정 장비실, 공동 연구실, 테스트베드 공간 등 산·학·연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인프라가 갖춰진다.

경북도는 이 센터를 와이드밴드갭(WBG) 기반 시스템반도체 연구·실증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와이드밴드갭 반도체는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이 높아 고온·고전압·고주파 환경에서도 성능을 발휘해 전기차, 국방, 항공우주 산업 등에서 활용도가 크다. 도는 이를 통해 극한 환경용 반도체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하고, 산·학·연 협력 플랫폼을 운영할 방침이다.

센터가 가동되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첨단 반도체 연계 제품 실증이 가능한다. 또 첨단기업의 이전과 투자를 이끌어 산업구조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가동과 함께 포항(공정·테스트베드)–구미(부품·모듈·팹리스)–대구(소재·장비·인력양성)을 연결하는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클러스터 전략 구상에 한층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착공식은 경북이 첨단 반도체를 포함한 미래 제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산업을 지역으로 유치해 기업 혁신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균형발전의 모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