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APEC 80억원 만찬장, 각국 정상·CEO들 굵직한 경제 행사에 활용"

입력 2025-09-24 14:27:27 수정 2025-09-24 14: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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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경북 경제부지사,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 참석
"APEC 만찬장 변경, 참석 인원 늘어 어쩔 수 없었다" 기존 입장 재차 설명
"경주 시내 식당, 택시 통역 서비스 다소 걱정이나 AI 도움 될 것"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24일 오전 대구 남구에 있는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 제공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24일 오전 대구 남구에 있는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 제공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내달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 장소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 "기존 만찬장은 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 세션과 방산·조선 등 산업별 회담 장소로, 국가 정상들과 글로벌 CEO들의 굵직한 경제 행사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부지사는 24일 오전 대구 남구에 있는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준비위)는 당초 80억원을 투입해 경주 인왕동에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정상회의 만찬장을 지었으나 지난 19일 이곳에서 5㎞가량 떨어진 라한셀렉트 경주호텔 대연회장으로 만찬장을 급변경해 논란이 일었다.

양 부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하면서 글로벌 CEO들의 CEO 서밋 참석이 당초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존 만찬장에 비해 수용 인원이 큰 만찬장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기존 준비위의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이외에 APEC 준비 상황을 묻자 "계획대로 차질 없이 완벽하게 준비 완료 직전에 있다고 말씀드린다"며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경주를 찾은 각국의 수행원, 언론인 등이 경주 시내 식당을 방문하거나 택시를 타고 이동할 경우 제공되는 통역 서비스가 실제로 잘 작동할지 다소 걱정이지만, 인공지능(AI) 기능이 통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APEC 회의에 참석하는 최고경영자들은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포항경주공항으로 들어올 것"며 "임시로 설치된 CIQ(세관, 출입국, 검역구역) 출입국 심사 라인을 (APEC이 끝난 이후에도) 소프트웨어 강화 차원에서 그대로 두도록 정부에 요청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최근 출범 100일을 넘긴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양 부지사는 "평가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다만,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 경제 노선을 택하겠다고 말했으나 현재 여당 주도로 반기업적인 법들이 통과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대구경북(TK)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의 'TK신공항 패싱'이 실제로 있지는 않다. 저희도 정부에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이자 부담을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 돌고 있는 양 부지사의 '경북도교육감 출마설'에 대해선 "단 한 번도 교육감으로 가겠다고 얘기한 적 없고, 아마 교사 출신이라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APEC이란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행방에 대해선 이후에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