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이성규 홈런포'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

입력 2025-09-23 2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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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방에서 두산 격파해 4위 수성
이재현 2점포로 추격, 이성규 역전포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가 23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6회말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성규가 23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6회말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선발투수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삼성 라이온즈가 귀중한 승리는 챙겼다. 프로야구 순위에서도 4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23일 대구에서 두산 베어스에 7대5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재현과 이성규의 홈런포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5위 KT 위즈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자칫 4위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로 내세웠다. 제구가 불안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게 약점. 그래도 평균자책점은 2.27로 좋았다. 어떻게든 위기는 넘긴다는 얘기.

23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의 헤르손 가라비토. 삼성 제공
23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의 헤르손 가라비토. 삼성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 점을 아쉬워했다. 불펜이 두텁지 않아 더욱 그랬다. 박 감독은 "외국인 선발투수가 6~7이닝 이상 책임져줘야 마운드를 운용하기 수월하다"며 "(제구 난조로) 굳이 위기를 만들어 긴장하게 만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감독의 기대는 어긋났다. 가라비토는 1, 2회초를 잘 넘겼으나 3회초 흔들렸다. 5연속 안타를 맞으며 3점을 내줬다. 4회초도 불안했다. 볼넷 2개에 연거푸 도루를 허용하더니 적시타를 맞고 1점 더 빼앗겼다. 결국 5회초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가라비토가 무너졌으나 타선이 만회했다. 0대3으로 뒤진 3회말 이재현이 좌월 2점 홈런을 날렸다. 4회말에는 르윈 디아즈, 이성규의 안타로 잡은 1사 1, 3루 기회에서 상대 포수 김기연의 포구 실수로 1점 더 따라붙었다. 이어 강민호가 동점 적시타를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이 23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3회말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이 23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3회말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은 불펜을 조기 가동해야 했다. 5, 6회초는 이승민과 이호성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진 6회말 삼성이 승부를 뒤집었다. 이성규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5대4로 앞서기 시작했다. 7회초 등판한 김태훈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7회말 삼성은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재현의 볼넷, 김성윤의 안타, 디아즈의 고의사구 등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김영웅 대신 타석에 선 전병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7대4로 앞선 9회초 등판한 마무리 김재윤은 1실점했으나 가까스로 승리는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