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희대·한덕수 회동설' 제기한 서영교·부승찬 고발

입력 2025-09-22 16: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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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세종 국제 콘퍼런스' 개회식에 앞서 세종대왕 관련 전시물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 의혹을 제기한 서영교·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22일 경찰에 고발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진실을 밝혀라"고 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제보자 보호라는 구실로 증거 공개를 거부하는 모습은 '그렇게 자신 있다면 까라, 왜 못까냐'는 국민적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지금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앞세우며 본질을 바꿔치기하는 괴담 정치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면책특권을 방패 삼아 출처 불명, 사실무근의 녹취 공작을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버젓이 유포해 국회를 농단하고 사법독립을 침탈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가짜뉴스 공장 서 의원은 법사위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 녹취조작 거짓선동이 거짓이 아니라면 제보자를 정확히 밝히고 조희대 대법원장을 고소·고발해 보라"며 "국회 회의장 밖에서 면책특권을 벗고 기자회견을 해보라"고 했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5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공개한 녹취록을 틀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정상명 전 검찰총장·한덕수 전 총리·김충식씨·조희대 대법원장 4인이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부 의원도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해당 의혹을 언급하며 조 대법원장이 한 전 총리와 만나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을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조 대법원장은 지난 17일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형사사건과 관련하여 한덕수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으며,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제기된 의혹과 같은 대화 또는 만남을 가진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녹취록이 인공지능(AI) 음성이라며 민주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