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남북 관계에 선을 그은 것에 대해 "긴 안목을 가지고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통해 남북 간의 적대를 해소하고 평화적 관계로의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22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적대적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방미 대화 지원 등 핵 없는 한반도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까지 언급하며 '적대적 두 국가론'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그는 "우리와 대한민국은 지난 몇십년 동안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두 개 국가로 존재해왔다"며 "정전협정은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조선반도에 두 개의 교전국이 엄연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 앞에서 공식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마주 앉을 일이 없으며 그 무엇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대화 거부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결단코 통일은 불필요하다"고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