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 위해 22일 뉴욕행

입력 2025-09-21 16: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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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정상회의 홍보하면서 외교 지평 넓힐 예정
"외국군 없이 자주국방 불가능하다는 주장 굴종적 사고" 지적도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화천 7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화천 7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올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민주주의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복귀했다는 점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번 유엔총회는 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대통령의 다자외교 지평을 넓히고 준비 태세를 예열하는 기회"라면서 "유엔으로부터 도움을 받던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발돋움했을 뿐 아니라 회복 탄력성까지 갖춘 성숙한 민주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기간 중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및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정상 등과 연쇄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면담과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 참석 등 비즈니스 정상외교에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약식회담 가능성도) 지금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그동안 남한과 북한의 군사력을 비교하면서 우리 스스로를 과소평가해 온 관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나라는 1년 국방비가 북한 국가 총생산의 약 1.4배이고 세계 군사력 5위를 자랑하며 경제력에서 북한의 수십 배에 이르고 인구는 2배가 넘는다"며 "이런 군사력, 국방력, 국력을 가지고도 외국 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굴종적 사고"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