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국내에서 누적관객수 449만명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끄는 가운데 욱일기 관련 상품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버젓히 판매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시민들의 제보로 알게 됐다"며 "지난 '무한열차편' 때 주인공이 욱일기 문양의 귀걸이를 하고 등장해 큰 논란이 됐는데 키링, 귀걸이 등 다양한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 직구'에 관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없이 욱일기 문양 상품을 판매하는 건 분명히 잘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먼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내 한 기업에서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자사의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를 올리면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서 교수는 "기업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판매 대상국의 기본적인 역사와 국민적 정서를 파악하는 건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발빠른 시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지난 주말 3만3천239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고, 누적 관객 수는 449만 9천446명이다. '좀비딸'(558만), 'F1 더 무비'(504만)에 이어 올해 개봉 영화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주 중 5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