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수시모집 마감 결과, 7개 대학 중 6곳 경쟁률 상승
의·약학·간호 계열 여전히 최상위
전형별 경쟁률 뚜렷한 차이…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논술 등 상승
대구권 주요 대학들의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대학들 대부분이 전년보다 경쟁률이 높아지며 지원자들의 쏠림 현상이 확인됐다. 의·약학·간호 계열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두드러졌다.
12일 대학들의 집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구권 7곳 대학(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한의대) 중 6곳이 지난해보다 수시모집 경쟁률이 상승했다.
경북대는 이달 8~12일 원서를 접수한 결과, 4천510명 모집에 6만302명이 지원해 평균 13.37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78대1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최고 경쟁 학과는 논술(AAT)전형 약학과로 3명 모집에 516명 지원, 172대1이었다. 이어 논술(AAT)전형 수의예과도 6명 모집에 774명이 몰려 129대1을 기록했다.
영남대는 3천857명 모집에 2만5천293명이 지원해 6.56대1을 나타냈다. 지난해 6.20대1보다 높아졌으며, 정원 외 포함 총 지원자는 2만6천912명으로 전년 대비 1천370명 증가해 역대 최대였다. 의예과 일반학생전형이 33.75대1을 기록했다. 비의약 계열에선 철학과 24.3대1, 파이버시스템공학과 19.31대1, 산림자원학과 14.3대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계명대는 4천110명 모집에 3만330명이 몰려 평균 7.38대1을 달성했다. 지난해 6.53대1보다 상승했으며 지원자 수는 3만 명을 넘어섰다. 의예과는 18.3대1, 약학부는 23.1대1을 보였다.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에서 철학과 31.8대1, 의예과 30.6대1, 약학부 23.0대1이 상위권이었다.


대구대는 3천723명 모집에 2만659명이 지원해 평균 5.55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4.95대1에서 상승했다.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가 각각 26.2대1, 22.3대1로 최상위였다. 이외에도 웹툰애니메이션학부 11대1,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0.5대1, 응급구조학과 9.9대1, 역사교육과와 경찰학부(경찰행정학전공)가 각각 9.3대1을 기록했다.
대구가톨릭대는 2천345명 모집에 1만5천693명이 지원해 평균 6.69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5.81대1보다 올랐다. 학과별로는 약학부가 35.0대1로 가장 높았으며, 체육교육과 21.0대1, 물리치료학과 19.2대1, 역사교육과 17.63대1, 간호학과 16.5대1, 의예과 14.5대1 순이었다.
경일대는 1천191명 모집에 8천412명이 몰려 평균 7.06대1로, 지난해 6.53대1보다 올랐다. 학과별로는 만화애니메이션학부 포트폴리오전형 13.9대1, 기계전기공학부 일반전형 10.8대1, 스포츠재활의학과 일반전형 10.1대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한의대는 985명 모집에 7천289명이 지원해 평균 7.40대1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7.92대1보다는 낮아졌다. 최고 경쟁 학과는 한의예과로 인문계열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이 34.71대1을 기록했다.


7곳 대학의 공통점은 전반적인 경쟁률 상승과 함께 의예과·약학부·간호학과 등 의·약학·보건 계열 학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논술 등 모든 전형에서 경쟁률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달현 계명대 입학처장은 "수시모집 인원 비율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역 대학들의 경쟁률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년 대비 재학생 수와 N수생 지원자 수의 소폭 증가와 의예과·약학과 등 의약학 계열 쏠림 현상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