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인 초상화 인정, 포은 정몽주·최무선 장군 등 3선현 모두 표준 영정 위상
경북 영천 3선현 중 한 명으로 조선 중기 가사 문학의 대가인 노계 박인로 선생의 초상화가 정부 표준 영정 제103호로 지정됐다.
11일 영천시에 따르면 정부 표준 영정으로 지정된 노계 선생 초상화는 전문가 및 후손들과 함께 용모, 복식, 위상 등을 학술적으로 고증해 이미지를 정립했다.
2019년부터 추진돼 6년간 12차례 심의를 거쳐 지난달 열린 2025년 영정·동상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최종 확정될 만큼 세밀한 절차를 거쳤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국가 공인 초상화로 인정받으며 역사적 업적을 기리며 교육·홍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노계 선생은 영천 출신으로 조선 중기 대표 문인이자 무인으로 임진왜란 당시 의병에 참여해 나라를 지켰으며 '누항사', '조홍시가'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며 가사 문학의 대가로 인정받는다.
특히 노계 선생의 이번 지정으로 포은 정몽주 선생(1981년 제23호), 최무선 장군(1987년 제37호)과 함께 영천 3선현 모두 정부 표준 영정을 지정받았다.
영천시는 2018년 북안면 일원에 개관한 노계문학관을 통해 박인로 선생의 정신을 기리며 매년 백일장과 시낭송대회를 열어 문학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이번 지정을 계기로 노계 선생의 정신을 지역 관광·문화 자원으로 확산시키고 지역의 고유문화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오는 10월 말 봉안 제례와 기념식, 공연 프로그램 등 기념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노계 선생의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후손들에게 올바른 가치와 자긍심을 전하고 영천의 문화적 위상을 높여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