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는 최근 2년간 자사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혼식 직전 시점에 예비부부의 소비가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23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결혼식장 관련 업종에서 월 300만 원 이상 결제한 고객 2만2천 명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혼인 건수는 22만2천 건으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2만9천 건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 수요가 다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부터 12월까지의 하반기 웨딩 시즌에 전체 결혼의 약 35%가 집중돼 가을철 결혼식 선호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예비부부의 소비 흐름을 살펴보면, 혼수 구매 등은 결혼식 3~4개월 전부터 시작되며, 결혼식 1개월 전에는 전체 소비가 정점에 이르는 경향을 보였다.
분석 기간 중 결혼식 1년 전의 카드 이용 금액을 100으로 기준화했을 때, 1개월 전에는 120으로 증가해 약 20%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약 227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음식점 관련 소비는 결혼 당월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예식 직전 친지 또는 지인들과의 모임이나 식사 대접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비부부의 소비 패턴은 시기별로 뚜렷하게 구분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생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비 흐름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