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텐·텐' 김우진·이우석·김제덕, 세계양궁선수권 단체전 3연패

입력 2025-09-10 16:17:00 수정 2025-09-10 18: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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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주서 열린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서 미국 6대 0 완파

10일 광주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광주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우진·이우석·김제덕의 '환상 트리오'로 구성된 한국 양궁 남자 리커브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단체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대표팀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6대 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순간이자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낼 때 멤버가 그대로 나선 한국은 이로써 명실공히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한국은 이날 1세트를 56대 55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번째 주자 김제덕이 두 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2세트에서도 세 선수 모두 10점을 한 발씩 쏘면서 미국에 57대 55로 이겼다. 마지막 3세트에서 세 선수는 피날레를 장식하듯 마지막 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남자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 우승 도전에 잇따라 실패한 김우진은 단체전 금메달로 아쉬움을 덜어냈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현역 최고의 궁사로 인정받는 김우진에게 통산 10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이기도 하다.

앞서 이날 오전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조기 탈락한 김우진은 안산과 함꼐 한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스페인에 2대 6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3년 베를린 대회까지 세계선수권에서 7연속 혼성 단체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8연패 달성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