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사인은 뇌출혈...자는 모습 그대로 눈감아"...전처 윰댕 직접 밝혔다

입력 2025-09-10 01:25:27 수정 2025-09-10 01: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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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 영정사진. 서수경 스타일리스트 인스타그램
대도서관 영정사진. 서수경 스타일리스트 인스타그램

인터넷 방송 1세대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의 사망 이후 각종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처인 유튜버 윰댕이 "대도서관의 사인은 뇌출혈"이라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윰댕은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대도서관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최근 퍼지고 있는 루머에 대해 정리했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했지만, 8년만인 지난 2023년 합의 이혼했다.

윰댕은 글을 통해 "대도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그분이 남기신 웃음과 따뜻한 마음은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고 마음 아프셨을 팬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대도서관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뇌출혈'로 확인됐다"며 "제가 도착했을 때 대도님은 오랫동안 봐왔던 자는 모습 그대로 편안하게 눈을 감고 계셨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 남을 의혹이 없도록 부검까지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도 뇌출혈이 원인임이 확인되었다"며 "평소 약간 혈압이 높아 약을 챙겨야겠다는 말을 했지만, 두통이 있거나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나온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전성 질환에 대한 루머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윰댕은 "대도님의 아버님은 심근경색이 아니라 간경화로 돌아가셨고, 유전성 심장질환이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대도서관과 본인의 관계에 대해서도 명확히 했다. 그는 "대도님은 초혼이셨고, 저는 재혼으로 아들이 한 명 있다"며 "이혼 당시 재산분할은 없었고, 각자 벌어온 것은 각자 가져갔다"고 했다. 또 "아들은 친양자가 아니며 상속과도 전혀 무관하다"며 "이혼 후 양육비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상주로 이름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여동생 분의 부탁이었다"며 "돈 때문이라는 말은 너무 가슴 아프다. 함께한 세월이 있었는데 그렇게 삭막하게만 보지 말아달라"고 했다.

팬들과 함께한 장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윰댕은 "대도님은 생전에 장례식에는 꼭 맛있는 육개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하셨다더라. 팬분들이 직접 육개장을 준비해 오셔서 눈물과 웃음을 함께 나눴다"고 전했다. 또 "팬들이 가져온 책과 편지들은 입관 때 품에 함께 넣어드렸다"고 덧붙였다.

대도서관의 유튜브 채널 및 회사 운영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여동생 분께서 정리하실 시간이 필요하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전하며 향후 공지를 예고했다.

끝으로 윰댕은 "갑작스러운 이별이라 아직 믿기지 않지만, 대도님은 사랑하는 가족과 좋은 지인들, 팬분들과 함께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다 떠나셨다"며 "좋은 기억만 오래 간직하자"고 했다. 그는 "제 오래된 영상에 남겨진 좋지 않은 글들도 따로 지우지 않겠다"며 "시간이 흐른 뒤 마음이 움직일 때 지워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도서관은 6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8일 국과수가 고인에 대한 부검을 마친 뒤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