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부부처 최초 전문교육 출범
12월까지 총 8회 실습중심 운영
기획재정부 직원들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손잡고 본격적인 인공지능(AI) 교육에 나선다. 정부부처가 국내 대학원과 연계한 AI 전문교육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AI 역량 강화 교육' 출범식에서 "전세계적으로 AI 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AI는 국가경쟁력과 미래먹거리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 활용능력은 초혁신경제 구현을 이끌어나갈 공무원이 갖춰야 하는 기본 소양"이라며 "이번 AI 교육을 기획재정부의 최첨단 업무 역량을 향상시킬 좋은 기회로 여기고 열심히 교육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교육과정은 9일부터 12월 16일까지 모두 8회에 걸쳐 진행되며, 장동인 KAIST AI 대학원 책임교수가 전담한다. 기존 이론 중심·일회성 세미나와 달리 실습 중심의 체계적인 전문과정으로 운영된다.
세부 교육내용은 ▷대형언어모델(LLM) 도입 및 활용 ▷AI 코딩 실습 및 애플리케이션 제작 ▷챗봇 구현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활용 ▷AI 에이전트 및 워크플로 구현 ▷머신러닝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등이다.
구 부총리는 "경제 전 분야를 아우르는 광범위하고 복합적인 기획재정부 업무 특성상 AI 기술과 접목할 때 막대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AI의 핵심인 방대한 데이터 처리 능력과 정교한 패턴 분석 기술을 업무에 적극 활용해 정책의 효과성과 정확성을 한층 더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교육을 통해 기획재정부 직원 한 명 한 명이 'AI 전사'로 거듭나 정부 전체, 나아가 국민 삶에 AI 혁신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구 부총리도 주말을 활용해 녹화된 강의를 빠짐없이 챙겨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범식에 참석한 직원들은 "평소 업무 효율화를 위해 AI 활용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체계적이고 실습 중심인 교육이 마련돼 반갑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KAIST AI 대학원과의 협력으로 전문가로부터 최신 동향과 실무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의미 있다"고 했다.
한편, 기재부는 2월 챗지피티(ChatGPT)와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업무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플랫폼인 'AI 허브'를 정부부처 최초로 구축했다. 이달 중에는 AI 정보와 경험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MOEF AI 라운지'를 신설해 AI 학습 문화 확산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