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로 사과 상품 대구지역 평균 소매가 10개당 3만3천250원
농촌경제연구원 "추석 성수기엔 출하 늘고, 도매가 내릴 것"
추석(10월 6일)을 한 달가량 앞두고 명절 수요가 높은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는 홍로 사과 소매가격이 1개당 3천300원대에 달했다. 정부는 성수품 전반의 물가 관리를 강화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섰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5일 홍로 사과 상품의 대구지역 평균 소매가격은 10개당 3만3천25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만6천386원)보다 6천864원, 평년(2만9천39원)보다 4천211원 비싼 수준이다.
일일 가격 변동을 보면 홍로 소매가격은 지난달 26일 5만원에서 지난 3일 4만원, 현재 3만3천원대 등으로 다소 내려왔다. 올해 폭염과 폭우 등으로 인한 과수농가 피해로 사과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으나 최근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안정화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대구의 신고배 상품 평균 소매가격 또한 지난 7월 중순 10개당 5만4천950원에서 지난달 중순 5만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3만6천250원)보다는 1만3천750원, 평년(3만3천97원)과 비교하면 1만6천903원 높은 수준이다. 원황배 시세의 경우 지난해(3만5천583원)와 평년(3만2천319원)보다 낮은 2만8천733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추석이 지난해(9월 17일)보다 20일가량 늦은 만큼 추석 성수기에는 과일 출하량이 작년보다 늘어나고, 도매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추석 전날까지 2주간 사과 출하량은 5만4천200t(톤)으로 작년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이 지난해보다 늦어 아리수, 양광, 시나노골드 등 품종의 조기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기간 홍로 상품 도매가격은 10㎏에 5만3천원 안팎으로 작년(5만5천700원)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수기 배 출하량은 4만2천500t으로 작년보다 7.2% 늘어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추석 명절에 가장 흔히 먹는 신고배 상품 도매가격은 7.5㎏에 3만4천원 안팎으로 작년(3만9천200원)보다 5천원가량 낮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일류의 공급 확대와 함께, 배추·무 등 채소류의 변동성을 고려해 병해충 방제와 물 관리 등 생육 관리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쌀값 안정도 주요 과제다. 최근 20㎏ 소매가격이 6만원을 넘자 농식품부는 정부 양곡 3만t을 방출해 산지유통업체에 공급했고,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할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