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4일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 대표는 최 원장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광복절 특별사면·복권된 최 원장을 지난달 18일 권리당원 교육을 담당하는 당 교육연수원장에 임명했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중구 문화원에서 열린 조국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조국당의 성비위 사건을 두고 "제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싶다)"며 "누가 지금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의 처남처럼 여 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고 그런 일이 벌어졌나"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당이 왜 그런 짓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당하신 분은 어떻게 당하셨는지를 진짜 정확히 몰라서 드리는 말씀인데, 그렇게까지 싸워야 할 문제인지에 대해서 내가 얼마큼 알고 치열하게 싸우는지를 좀 먼저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피해자들을 도운 이들을 되레 징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최 원장의 발언을 두고는 "처음엔 증권가 정보지처럼 여겼다. 최 원장이 그 자리에서 그렇게 말했을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며 "현장에 있던 당원이 충격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녹취된 음성파일을 보내줬다. 듣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조국당의 한 당직자는 지난 5월 상급자 김모 씨로부터 10개월간 수차례에 걸쳐 신체적 접촉과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김 씨를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