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악취 '꼼짝마'…RIST, 유해화학물질 이동형 측정시스템 본격 운영

입력 2025-09-02 14:11:06

현장에서 실시간 악취 원인 파악 가능…기존 센서기반 모니터링 한계 보완

RIST가 개발한 유해화학물질 측정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 RIST 제공
RIST가 개발한 유해화학물질 측정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 RIST 제공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하 RIST)이 철강공단 주변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악취민원 해결을 위해 '유해화학물질 이동형 측정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측정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 4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으며 최근 포항철강공단 내 악취 물질을 측정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 원인해결에 나섰다.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실시간 질량분석기는 샘플을 직접 흡입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처리 과정 없이 PPM, PPB는 물론 제일 낮은 단위인 PPT(1조분의 1) 수준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또 1천400여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악취 물질을 표준가스 없이 정성·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전용 차량에는 핵심 장비와 함께 항온·항습 설비, 기상 센서, 실험대, 전력 공급 장치 등이 갖춰져 있어 현장에서도 분석이 용이하다.

여기에 더해 GPS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동 경로별 분석 결과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오염도 지도 제작도 가능하다.

RIST는 앞으로 해당 시스템을 냄새의 원인과 책임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환경 과학수사와 산업보건, 신기술 개발 및 성능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RIST 관계자는 "기존 센서 기반 모니터링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점이 이번 시스템 개발의 가장 큰 성과"라며 "정밀하고 기동성 있는 측정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 악취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