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의대로' 작년 의대 중도이탈자 2배 ↑…대구경북 269.2% 최대

입력 2025-09-01 16:10:05

종로학원, 전국 39대 읟 중도 이탈 인원·비율 조사
기존 의대생 재입시 도전 상위권·수도권 의대 이동

1일 오전 부산대 의과대학 강의실에서 의대생들이 수업을 들고 있다. 의정 갈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의대생은 개강을 맞은 이날 첫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1일 오전 부산대 의과대학 강의실에서 의대생들이 수업을 들고 있다. 의정 갈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의대생은 개강을 맞은 이날 첫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지난해 의대를 다니다 중도에 이탈한 학생 수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 학생 가운데 중도에 이탈한 사람은 전년(201명)의 두 배에 가까운 386명이었다. 중도 이탈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학교에 복귀하지 않은 경우를 뜻한다.

최근 5년간 기록과 비교해도 작년 의대 이탈자 수가 가장 많았다. 2020년 173명이던 의대 이탈자는 ▷2021년 203명 ▷2022년 179명 ▷2023년 201명을 기록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300명 선을 넘었다.

특히 지방 의대의 중도 이탈자가 309명(80.1%)으로 눈에 띄게 많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지역 중 대구경북은 2023년 13명에서 지난해 48명으로 269.2%가 증가해 중도 이탈 비율이 가장 높았다. 호남권은 41명에서 77명(87.8%)으로 가장 많은 숫자가 중도이탈했다. 충청권은 32명에서 61명(90.6%), 부산·울산·경남은 31명에서 60명(93.5%), 강원은 27명에서 51명(88.9%), 제주는 4명에서 12명으로 200% 늘었다.

대학별로 보면 원광대가 지난해 26명(전년 11명)으로 중도 이탈 학생이 가장 많이 나왔고 ▷조선대 20명(전년 11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18명(전년 11명) ▷충남대 18명(전년 16명) 순이었다.

입시계는 의대 증원으로 의대생이 재차 입시에 도전해 상위권, 수도권 의대로 옮겨가는 '의대 간 이동'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의대 모집 정원이 2천 명 늘어 의대에서 의대로 이동한 학생이 증가한 것이 의대 중도 이탈의 원인"이라면서 "상위권 대학에서의 이동은 선호하는 전공으로의 이동과 (기존 학과) 부적응 등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