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김덕영 영화감독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지난해 초에 여러분들 기억하실 거예요.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이거 관람하신 분들 상당히 많으실 겁니다. 저도 개봉 날에 가서 봤었는데 특히 우리 시청자분들이면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요. '건국전쟁 2'로 새롭게 돌아온 김덕영 감독님과 지금부터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홍보 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겪기도 하셨다는데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김덕영 영화감독(이하 김덕영):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이동재: 예 반갑습니다. 요즘에 마음 고생 좀 많으실 것 같은데 오늘 저희가 자세히 한번 감독님과 이야기 한번 들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건국전쟁 1 얘기부터 해볼게요. 1이라고 부르면 되는 거죠. 건국전쟁 2가 생겼으니까. 건국전쟁 1이 117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면서 아주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때 이승만 전 대통령과 또 우리나라 건국과 관련된 내용을 다뤘던 것으로 제가 기억이 나는데 우파 성향의 영화로서는 정말 엄청난 수치였습니다. 이번에 2편을 제작하게 된 그 배경 먼저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김덕영: 네. 사실은 한 70여 년 동안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온갖 비난과 왜곡이 있었죠. 그런 것들을 이제 저희가 이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서 이제 되짚어보고 수정할 거 수정하는 그런 영화였었는데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자료를 리서치를 한 2~3년 정도 하면서 제가 굉장히 많이 반성을 했어요. 솔직히 몰랐던 역사들이 속속 드러났고 특히 자율과 공산주의에 관한 이야기들이 제가 정말 몰랐던 사건들이 너무나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2에서는 좌익과 공산주의에 대한 이야기, 다시 말해서 "1945년 해방 이후부터 1950년 6·25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그 시기가 어떻게 보면 우리 역사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시기가 아닌가" 그래서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이동재: 저도 좀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러면 그 관련된 자세한 말씀은 저희가 뒷부분에 다시 다루도록 하고요. 이게 진짜 중요한 얘기는 이거 같아요. 개봉까지 지금 9일 남겨 놓고 있습니다. 9월 10일 개봉이죠? 9월 10일 개봉인데 영화를 알리려면 광고를 해야 되는데 광고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광고를 철거하라고 했다고요? 이거 어떤 내용이에요?
▶김덕영: 9월 27일 날 한국철도공사에서 이제 공문이 나왔어요. 한마디로 "정치 광고에 해당되기 때문에 광고를 철거해야 된다." 그래서 8월 27일 날 저희들이 받은 거는 한 4~5일 후인 9월 1일까지 철거를 해라 이런 명령서였습니다. 너무 부당해서 제가 주변 분들에게 호소를 좀 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언론인들이 기자들이 이제 취재를 했어요. 그래 갖고 1차적으로는 9월 1일 날 철거 명령서는 철회를 하겠다 현재 상황입니다. 그런데 개봉 이후에 혹시라도 민원이 또 들어온다면 또다시 이건 무조건 철거하겠다 이런 내용이에요.
▷이동재: 민원이 또 들어오면 또 철거하겠다.
▶김덕영: 그러니까 제 입장에서는 해결된 게 아닌 것이죠. 조건부 승인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그런 상황이...
▷이동재: 이게 민원이 들어왔으니까 철거하라고 했던 건데 민원이 또 들어오면 또 철거하라고 하겠다? 이거 아무것도 해결된 게 아니잖아요.
▶김덕영: 그렇죠 제 입장에서는 해결된 게 아니죠.
▷이동재: 아 참 아니 근데 뭐 때문에 철거하라는 겁니까?
▶김덕영: 그러니까 이제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명확하게 저희들한테 철거의 사유라든가 이런 것들을 지금 얘기를 안 해 주고 있어요. 그러니까 공문으로 어쨌든 받은 거 한 장이 있어요. 그러면 이제 예를 들어서 뭔가 변경된 내용이 있으면 마찬가지로 공문 형태로 저희들한테 뭔가 전달이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명색이 광고주 아닙니까? 이번 사안에 있어서는 광고대행사 말단 직원 직원 시켜 갖고 뭐 이래라저래라 이 정도밖에는 지금 얘기를 안 하고 있는 상태죠.
▷이동재: 정확하게 얘기를 안 하고 있다. 아마도 정치 광고다?
▶김덕영: 그렇죠. 그 사안은 이제 아마도 이제 그거 같아요. 지금 저희들이 추정하기로는 그러니까 이제 정치인의 광고가 이 영화 속에 포함돼 있다 뭐 이런 얘기예요. 그런데 이 부분은 명백하게 잘못된 게요, 예전에 2018년도인가요? 그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생일 축하 광고 같은 게 있었어요. 그리고 조국에 관한 광고도 있었고요. 문재인 대통령 생일과 관련한 것들은 정말 문재인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홍보하고 축하하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 거예요. 지금 저희 영화는 그런 정치인을 이렇게 홍보하거나 이렇게 추켜세우는 그런 얘기가 아니라 역사에 관한 거죠. 역사적 논쟁점들을 하나하나 객관적 사실을 통해서 밝혀낸 영화거든요. 차원이 완전히 다른 겁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제 계속 강조하고 싶은 게 뭐냐면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 헌법 22조에는 예술가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엄격하게 보장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국가기관이나 외부에서 이걸 간섭할 수 없다 " 이렇게 명시가 되어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사안이 심각한 어떤 사안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동재: 예 심각하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영화로만 놓고 봐도 예전에 기억이 나는 게 '서울의 봄' 같은 영화 있잖아요. 그거 지하철에 광고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서울의 봄 같은 경우에는 그것도 어떻게 보면 역사와 정치에 관련된 영화였고 건국전쟁 2랑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이후에 일어난 그런 완전 현대사와 관련된 내용인데 그거는 광고해도 괜찮고 그럼 이거 건국전쟁은 정치 영화로 안 된다.
근데 궁금한 게 제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근현대 역사를 다룬 영화 중에 좌우를 막론하고 정치와 아예 무관한 게 뭐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로맨스 영화를 봐도 옛날에 70년대 80년대 배경의 영화를 봐도 정치인은 등장을 하잖아요.
▶김덕영: 그러니까 사실은 그 기준 자체도 지금 굉장히 애매모호한 부분들이 있고요.
지금 언급하셨던 서울 일본 같은 경우는 잘 아시는 것처럼 1979년 1212 사태를 배경으로 해고 사실 등장 인물들 이름만 조금 바뀌었을 뿐이지 기본적인 뼈대는 똑같았어요.
그럼 당연히 그건 정치 영화죠 어떻게 생각한다면 그런데 그런 것들은 버젓이 어쨌든 광고가 이루어졌던 것이고 그런데 저희 영화는 사실 이분들이 좀 착각하고 있는 게 뭐냐 하면은 1편이 이제 이승만 대통령의 비난과 외교에 초점을 맞춰서 그 부분을 이제 극복해 나가는 과정들이었다면 이게 2편은요.
이게 공산주의에 대한 얘기예요. 어떤 특정한 정치인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래서 제가 이 27일 8월 27일 날 철도공사에서 이 문제가 터졌을 때 철거 명령서가 내려왔을 때 집중적으로 제가 좀 그 민원을 제기했던 게 뭐냐 하면 아니 이게 영화가 아직 공개가 안 된 겁니다.
9월 10일 날 극장 개봉 예정이었기 때문에 근데 공개가 안 되는데 어떻게 어디서 어떻게 보고 이 영화 내용을 판단할 수 있는지 저는 그것도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이동재: 공개도 안 되는데 이건 정치적이다. 그것도 황당하네요. 이런 황당한 상황 속에서 지금 계속 또 홍보를 하고 계시는데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민원이 또 제기가 되면 또 철거될지 모른다?
▶김덕영: 그러니까 제가 지금 좀 충격 받은 게 며칠 전에 이제 언론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제 제가 굉장히 중요한 제보를 하나 받은 게 뭐냐 하면 민원의 당사자에 대한 얘기였어요. 저는 사실은 이 민원이 예를 들면 철도 공사 코레일 관련한 부서니까 민노총이라든가 아니면 강성 노동조합 등 이 영화에 대해서 좀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민원을 넣었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이 민원의 주체가 대구교통공사예요.
▷이동재: 이것도 황당하네.
▶김덕영: 이런 사례가 있었나요? 전 듣도 보지도 못했던 것이고
▷이동재: 대구교통공사하고 지금 지하철역 서울에 있는 지하철역하고 무슨 관계가
▶김덕영: 그래서 제가 이제 말씀드리는 게 8월 20일경으로 제가 기억하는데 사실은 이제 저희가 광고를 전국적으로 하려고 그랬어요. 부산에다가도 요청을 하고 서울도 요청하고 대구도 한 부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대구가 소위 말해서 이제 속칭 보수의 성지라고 그래갖고 지난 건국전쟁 1 때 서울 경기 다음으로 관객 수가 많았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중요한 이제 타깃으로 삼아서 광고를 좀 집중적으로 진행하려고 그랬는데 이 대구교통공사에서 광고를 못 싣겠다고 결정을 내린 거예요. 저희들한테 8월 아마 20일경일 거예요. 그래서 그때만 하더라도 제가 그냥 뭐 공공기관이 이렇게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 뭐 일개 영화 감독 입장에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은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제 지금 한국철도공사에서 지하철 광고 불승인 철거 명령이 내린 다음에 생각해 보니까 결국 대구 대구교통공사에서 문제제기가 시작된 거예요. 이게 그런데 일단 제가 전문가들이라든가 영화 평론가들 또 뭐 이런 교수님들한테 좀 자문을 구했는데 일단 첫 번째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지금 없답니다. 영화 역사에서 기존의 광고가 잘 되고 있는 광고를 갑자기 6일 만에 철거하라라고 명령 내린 적도 없고 그다음에 이게 공공기관이 공공기관에 민원을 넣어서 광고를 내리라고 요청한 것도 그런 사례도 본 적이 없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굉장히 이례적이고 굉장히 부당한 상황인 거죠.
▷이동재: 영화판에서 우파로서 살아남는 게 참 쉽지가 않다라는 그런 생각을 여기서도 좀 들게 합니다. 참 잣대는 똑같았으면 좋겠는데 잘 좀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만 처음부터 참 만만치가 않습니다. 근데 저희가 그럼 다시 영화 얘기 잠깐 더 해볼게요. 1편은 이승만 대통령 그리고 우리나라 건국과 관련된 내용이었잖아요. 이거는 여러분들 많이 기억을 하실 텐데 저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만 개봉 날에 가서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2탄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공산주의를 다루셨다고 하는데 공산주의 공산주의와 관련해 또 어떤 내용을 담으셨는지 좀 설명해 주세요.
▶김덕영: 예를 들어서 이승만 대통령의 비난과 왜곡의 출발점이 어디에 있었나라고 찾아봤을 때 출발점이 1940년대 중반이에요. 말씀드리면 우리가 해방 정국이라고 불렸던 그 시기가 사실상 굉장히 좌익과 공산주의가 엄청나게 발응을 했던 시기입니다. 그런데 상황 속에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이 있었거든요. 이제 저희 영화 보시면 알겠지만 예를 들면 한 700명의 군부대가 북으로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해요. 그런 내용들에 대해서도 이번에 저희가 이제 미국에서 객관적 기록 필름들을 발굴한 거거든요. 그리고 제주 4·3 같은 사건도 사실 우리가 알고 여태껏 알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들의 증거와 증언들이 이번에 굉장히 많이 포함된 내용인 거죠. 그래서 좌익과 공산주의를 제대로 알아야 이 시기에 좌익과 공산주의를 제대로 알아야지만 우리 역사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저희 세대가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라는 책에 어떻게 어떻게 보면 좀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던 세대예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이 해방전후사의 인식에 물들어 있었던 세대들이 심지어 지금 정치 권력의 핵심에 많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는 우리가 올바로 우리 대한민국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 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동재: 이번 2탄도 많이 좀 주목을 받을 것 같은데 포스터를 저희가 한번 띄워드릴게요. 포스터를 보면 한 인물이 나와 있습니다. 이게 고 박진경 대령이라고 합니다. 이 인물에 좀 집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좀 여쭤볼게요.
▶김덕영: 사실은 이 박진경 대령에 대한 얘기는 사실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많이 안 했던 부분이에요. 사실은 제가 일부러 이제 감독 입장에서 전략적으로 저 포스터를 박진경 대령의 인물을 삼았는데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번에 1948년 5월 6일날 부임을 했어요. 제주11연대 사령관이었습니다. 연대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주 4·3 사건이 일어난 직후죠. 43일 동안 복무를 하셨어요. 그러다가 1948년 6월 18일 당시 부대 내에 있었던 남로당에 의해서 부대 내에서 자다가 암살 당했던 분이에요. 문제는 뭐냐 하면 이분이 지금 4·3 학살의 원흉으로 되어 있다는 거예요. 말 그대로 악마화 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동재: 인터넷 보면 강경 진압의 책임자다, 제주도민 30만 명에 대한 살해 명령을 내린 사람이다 라는 식으로 또 묘사돼 있죠.
▶김덕영: 그렇죠. 어린아이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여자들을 죽이라고 명령했다 이런 전혀 근거 없는 그런 얘기들이 지금 뭐 심지어는 제주에 있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서 다큐멘터리로 나갈 정도로 굉장히 심각하죠. 사실은 그런데 저희가 어쨌든 한 2년여 동안 이 박진경 대령에 대한 얘기를 집중적으로 취재를 했어요. 그런데 그 어떤 곳에서도 박진경 대령이 제주 4·3 사건의 강경 진압의 주동자다, 원흉이다 이런 거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정반대의 이야기는 나왔죠. 이 분이 그 당시에 선무공작이라고 군인과 경찰 사이에 군인과 민간인들 사이에서 뭔가 이렇게 좀 이렇게 조율하는 좀 다독이고 그래서 폭동이 좀 진정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어요. 이 분이 제주도민 30만 명을 죽이라고 했다는 거짓말도 있었거든요. 이것도 명백한 거짓말이에요. 이거는 사실 당시 인민유격 때 폭도의 사령관이었던 김달삼이 한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지금 이제 거꾸로 반대로 박진경 대령이 한 말이다 이렇게 지금 이제 잘못 알려져 있는 부분이고 하나만 더 말씀드린다면 박진경 대령이 사망한 1948년 6월 18일 이후에 86%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90%에 가까운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들이 박진경 대령이 사망한 이후에 발생했다는 얘기예요. 그러면 이 박진경 대령이 제주 4·3 사건에 주동자라는 학살의 원인이라는 근거는 나올 수가 없는 겁니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봐서도.
▷이동재: 저희가 그 사진 하나 또 띄워드릴 건데 박진경 대령의 추모비 같습니다. 추모비인데 이 추모비를 쇠창살 같은 걸로 이렇게 딱 둘러놨어요. 이거 뭐예요?
▶김덕영: 이게 이제 추모비는 제주 도민들이 세운 거예요. 그러니까 박진영 대령이 어쨌든 박진경 대령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추모비죠. 어떻게 보면은 그리고 또 억울한 죽음이지 않습니까? 남로당 세력에 의해서 부대에서 암살당했으니까. 그래서 이게 추모비인데 이거를 지금 제주에 있는 좌익 단체들이 이 철창으로 이렇게 가두면서 일종의 이제 퍼포먼스죠. 그래서 역사의 감옥에 박진경을 가뒀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동재: 이것도 보시면 저렇게 해놨는데 물론 저런 내용들을 다루셨는데 한 가지 또 노파심에 여쭤보자면은 4·3 사건이 그런데 우리 역사에 상당히 민감한 이슈기도 하잖아요. 희생자 중에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분들이 상당히 많고 접근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이런 내용들을 박진경 대령에 관련된 뭐 안 알려진 그런 내용을 다루기도 하지만.
▶김덕영: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이 4·3 사건은요, 원점에서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고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1998년도 김대중 대통령의 CNN과의 인터뷰에서부터 출발해요 기록을 보면. 인터뷰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제주 4·3 사건은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폭동이 맞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이 많으니까 이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 시켜야 된다" 이게 출발이었어요. 그러니까 두 개의 문장으로 구성돼 있는 겁니다.
▷이동재: 두 개의 문장이죠.
▶김덕영: 하나는 뭐냐 하면 공산당의 폭동이 맞다 맞다, 그 다음에 희생된 사람들도 있다. 자 지금 우리가 제주 48년을 기점으로 봤을 때 한 77년이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 뒤에 있는 문장 다시 말해서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라든가 실질적으로 희생자들에게 9천여만 원의 보상금도 지급이 됐어요. 제주4·3기념관 같은 거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국가가 엄청나게 예우를 해갖고 지어 놨습니다. 희생자들의 묘석도 만들어 놨고... 뒷부분은 해결됐다는 얘기예요. 앞부분은 해결됐나요? 전혀 해결되지 않았어요. 2003년도 노무현 정부 때 발간된 제주 4·3 진상보고서는요. 심각하게 좌편향된 좌편향된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가 기본적으로 역사 인식을 좀 잘못된 사람들이 애초에 만든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김대중 대통령조차도 강조했던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라는 부분들이 은폐가 된 거예요. 저는 이 부분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역사의 법정에서 반드시 이 부분이 정확하게 규명이 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동재: 정확하게 규명이 되려면 영화를 많이 보셔야 될 것 같은데 이 공산주의에 대해 다룬 건국전쟁 2를 많이 보셔야 될 것 같은데 상영관을 지금 얼마나 확보를 하셨어요?
▶김덕영: 아직 이제 그거는 결정이 안 된 상태고요. 아마 이제 내일이 또 언론 배급 시사회가 있어요. 그래서 이제 내일 드디어 이제 건국전쟁 2가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날이고 아마 내일쯤부터는 아마 이제 구체적인 어떤 그런 리스트라든가 상영관 리스트라든가 이런 게 나올 텐데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제가 통보 받은 바는 없습니다.
▷이동재: 좀 많이 보셨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하실 거 아니에요 사실 1편이 성공을 했잖아요. 그런데 1편의 성공 과정을 제가 다 그때 목격을 했었는데 당시에는 그렇게 많이 처음에는 상영관을 확보하지는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우파 성향 국민들의 그런 입소문 응원 이런 거에 힘입어서 117만 명이나 상영 117만 명이나 관람을 하셨습니다. 근데 요즘에는 상황이 조금 더 좋지가 않잖아요. 우리나라의 정치적인 상황이 우파 성향의 국민들에게 더 좋지가 않은데 이번에는 어느 정도 관객 예상을 좀 하세요
▶김덕영: 사실 저는 숫자에 대해서는 솔직히 좀 잘 모르겠고요. 그리고 감독 입장에서는 숫자보다도 객관적 진실에 관한 데이터들, 기록 필름, 문서, 증언 이런 것들이 사실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여러분들이 볼 만한 영화가 이번에 한편 나올 것이다 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문제가 이게 그 처음에 건국전쟁 1 때 처음에 10개관에서 시작했어요. 그 당시 참 처참한 심정이었거든요. 이제 영화를 보신 국민 여러분들 관객 여러분들이 이 영화가 굉장히 정말 좋은 내용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데 올바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막 입소문을 엄청 내주신 거예요. 그래서 이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막 그 상영관이 100개 나중에는 250개 마지막에는 그러니까 이거 말 그대로 기적이죠. 사실 영화 감독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그래서 이번에도 저 우리 국민 여러분께 좀 부탁을 드린다면 좀 예매를 좀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영화가 처음에는 관객 상영관을 조금 좀 작게 잡더라도 예매율이 높아지면 이게 점유율이 높다라는 것으로 극장 측은 이해를 해요. 그래서 이제 계속 관객 상영관도 늘어나고 상영 일수도 길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동재: 예매를 많이 해 주시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작년 초에 1 개봉할 때에 비해서 지금 우파 보수 성향 국민들이 약간 자포자기한 그런 그런 국면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그냥 다 싫다 다 안 봐야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래도 좀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실 거 아니예요?
▶김덕영: 작년 2024년도에 굉장히 특이한 현상 중의 하나는 뭐냐면 건국전쟁 1의 관객 수 증가 폭 증가율과 당시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의 지지도 국민적 지지도가 나란히 상승했어요. 그거는 굉장히 흥미로운 사회적 현상이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영화 건국전쟁이 분명히 국민의힘 정당의 또는 보수주의의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동재: 몰랐던 걸 많이 알게 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김덕영: 지금 이동재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도 굉장히 지금 뭐 지금 상황이 굉장히 안 좋고 말씀하신 것처럼 자포자기 심정으로 그런 분들도 굉장히 많은 게 사실인데 이 영화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일단은 좌우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역사의 현장에서 기록은 어떤 특정한 어떤 누구를 위해서 이렇게 자료가 만들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자와 의가 없는 영화고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거는 뭐냐 하면은 공산주의 우리가 사실은 공산주의와 맞서 싸워서 자유민주의 체제를 이룩한 나라 아닙니까? 우리는 공산주의를 극복해야 되는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는 나라예요. 그런데 사실은 공산주의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안 이루어졌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 영화는 아마 여러분들이 보신다면 한마디로 굉장히 충격적이실 거예요. 자료를 발굴하면서 제가 저 역시도 굉장히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측면으로 영화를 보신다면 영화를 좀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동재: 팩트에 기반한 영화다 그리고 충격적일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1편이 성공하긴 했지만 영화판에서 그리고 넓게 봐서 이제 문화 시장에서 우파적인 시각은 사실 좀 힘들잖아요. 힘들게 고군분투하고 계시는데
▶김덕영: 아니 지금 이제 지하철 광고 얘기로 다시 돌아가서요. 제가 꼭 진짜 전달하고 싶은 게 뭐냐면 이거 사실 심각한 사안이에요. 제가 한 외신 기자에게 자문을 좀 구했는데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 미국 가 갖고선 트럼프하고 회담하면서 교회 탄압 미군기지 탄압 물론 뭐 약간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어쨌든 굉장히 중요한 이슈였거든요. 미국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 특히 트럼프 입장에서 봤을 때 굉장히 민감한 소재였거든요. 그런데 이 사안이 그거에 버금가는 소재라는 겁니다.
▷이동재: 문화 탄압
▶김덕영: 그렇죠. 이건 예술가의 창작과 표현의 권리를 침해하는 부분이거든요. 대한민국에서 그렇게 정의를 부르짖는 영화 평론가들 한마디도 지금 이거 얘기를 안 해요. 근데 제가 너무 기가 막힌 게 만약에 이제 반대로 가정이라고 쳐보자 그러니까 지금 현재 보수 정권 하에서 이런 좀 좌성향의 영화가 갑자기 지하철 광고가 내려졌다 이런 결정을 가졌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이동재: 그러면 뭐 말할 것도 없이.
▶김덕영: 그러니까요. 아니 그러니까 이 사람들 저는 이 사람들이 주장하는 공정과 정의가 무엇인지 저는 심각하게 진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거는 특정한 영화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영화인의 자존심에 관련된 얘기입니다. 어떻게 버젓이 광고하고 있던 승인을 다 거쳐서 영화진흥위원회 승인도 났고 심지어는 한국철도공사의 사전 승인까지 났던 영화를 지하철 공사에서 내리라고 할 수 있는지 그 광고를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이동재: 지금 감독님께서 본인의 예술 작품에 대해서 지금 광고 철거 명령까지 내려진 그런 상황에 대해 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그렇게 말씀을 좀 하셨습니다. 그 영화 일단 저희가 영화 내용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고 그다음에 최근에 영화 일단 영화를 보게 하려면 홍보를 해야 되는데 홍보 자체가 안 되는 그런 황당한 상황에 대해서도 좀 말씀을 드렸습니다. 일단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좌건 우건 간에 문화의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문화의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특히 우파의 우파의 문화의 힘은 굉장히 좀 상대적으로 약하지 않나 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합니다. 모든 거는 이제 문화로부터 시작을 하는데 그 문화적인 힘이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이 감독님 김덕영 감독님이 만드신 건국전쟁 2에 대해서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공산주의에 대해서도 다뤘다고 하니까 우리가 모르는 부분들도 많이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저도 건국전쟁 1을 보면서 아 이런 내용이 있었나 하고 또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있었거든요. 이게 책으로 접하는 것과 또 영상으로 접하는 건 많이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감독님 마지막으로 저희 시청자 여러분께 한 말씀 좀 부탁 드릴게요.
▶김덕영: 이 사안이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게 오늘 아침에도 제가 그 광고 대행사 쪽으로부터 좀 부탁이라기 보다도 하소연을 들었는데 이 분들 지금 굉장히 걱정하고 있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은 이게 사안이 점점 심각해지니까 언론에서 보도도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야 이거 잘못해 갖고 우리 한국철도공사 코레일로부터 광고 이제 앞으로 수지 못하는 거 아니냐 이거 어떻게 보면 2차 피해예요. 절대로 원하지 않는 부분이거든요. 이거는 애초에 출발이 잘못됐기 때문에 이 문제가 생긴 거지 중간에 광고 대행사가 잘못한 부분은 없습니다. 그래서 거듭 부탁드리지만 이 문제 좀 이 사안의 심각성을 조금 그 인식해 주시고 제발 좀 그냥 열심히 한 2~3년 동안 만든 영화입니다.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거짓을 극복하기 위해서 객관적 자료를 찾기 위해서 정말 기록과의 사투를 했던 영화고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올바른 가치와 올바른 객관적 진실을 담은 영화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좀 이해해 주시고 어쨌든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돼서 저희 영화가 많은 국민들에게 보여질 수 있도록 좀 도와 주십사 하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저희 지금까지 건국전쟁 2로 돌아온 김덕영 감독님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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