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트럼프, 李당선 알고 있었다…부정선거 믿지 않아"

입력 2025-08-29 11:30:24 수정 2025-08-29 12:06:08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영접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자들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영접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자들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미 정상회담 비공개 오찬회동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부정선거는 믿지 않고 있다는 걸 확인하는 한마디가 있었다"고 밝혔다.

29일 강 비서실장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진작부터 당신(이 대통령)이 당선된다고 듣고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글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놀라지 않으셨다. 의외로 담담했다"며 "트럼프 특유의 협상 기술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 전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하지 않았겠냐"며 "대통령이 판단하는 게 거의 다 맞았다. 굉장히 놀라운 통찰력을 갖고 있는 분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미정상회담 전 이뤄진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의 면담과 관련해 "와일스 비서실장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 용사"라며 "한국이라는 나라가 당신(와일스 비서실장) 아버지가 피로 지킨 나라인데, 같이 지켜달라는 호소도 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와일스 비서실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리는 (미국과) 다양한 채널이 필요했고, 정책 결정권자 중에서도 비서실장은 임기 끝까지 가는 사람이다.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강 비서실장은 "이 사람(와일스)은 선거 컨설턴트이기 때문에 몇표가 얼마나 움직이는 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영향력에 대해 서로 대화했고 계획한 시간보다 훨씬 늘려서 40분 대화했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와일스 비서실장에게 특검의 교회 및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에 대한 배경도 설명했다. 정상회담 당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를 지적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강 비서실장은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압수수색은 이재명 정부나 우리 행정부 주도가 아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차분하게 말했다"라며 "(와일즈 비서실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꼭 보고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와일스 비서실장이)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특검 수사에 대한 자신의 소셜미디어 글에 대해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수습했다.

강 비서실장은 "한미정상회담의 핵심은 굉장한 신뢰를 구축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 대통령에 대해 오해가 있었을 거라고 보는데 적어도 다 없어졌고, 신뢰를 획득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