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본사 오토노머스에이투지, APEC서 자율주행 '레벨4' 첫 공개

입력 2025-08-27 16:49:06 수정 2025-08-27 19:31:47

기아와 협약, PV5도 개조 예정
국산화율 96% 자율주행차 '로이' 공개, 글로벌 시장 공략

인터배터리 2025 삼성SDI 부스 내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대구경북 기업과 협업을 통해 제작한 자율주행차 로이가 전시돼 있다. 매일신문DB
인터배터리 2025 삼성SDI 부스 내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대구경북 기업과 협업을 통해 제작한 자율주행차 로이가 전시돼 있다. 매일신문DB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자율주행 운영사로 선정되며 경주 일대에서 다양한 기종의 레벨 4 자율주행차 10대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레벨 4는 운전자 없이 고도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의미한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가 정의한 자율주행단계(0~5단계) 중 하나다.

26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 '로이(ROii)'가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 투입된다. 주요국 정상과 대표 기업인들이 방문하는 자리에서 한국 기술로 만든 자율주행차가 첫선을 보이는 것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기아와도 자율주행차 제작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첫 모델 PV5를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 공급하고,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를 적용해 PV5를 레벨 4 자율주행차로 개조한다. 이들이 함께 제작할 PV5 기반 레벨 4 자율주행차 역시 APEC 정상회의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가 발표한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순위에서 11위에 오르며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5월에는 우핸들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공공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하고, 7월부터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2031년까지 1천220대의 자율주행차 공급을 목표로 A2D(아부다비 오토노머스드라이빙)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136년 전통을 가진 일본 종합상사 가네마쓰 주식회사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사업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싱가포르와 UAE에 이어 일본 진출도 선언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대한민국을 위한 기업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