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정확하고 세심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저격했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이날 대전시당에서 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그에 맞는 철저한 준비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 성공의 지름길이었고 귀결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트럼프 타워를 만들어 골프를 치자', '(트럼프 대통령이)피스메이커를 하면 제가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 등의 발언을 일일이 거명하며 "거의 신의 한 수 같은 발언", "멈춰 서버린 한반도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는 '설루션 메이커'" 라며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철저하게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된 부분을 이 대통령께서 잘 말씀하셔서 마음의 빗장을 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면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압도적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가능성을 두고는 "그 가운데 한반도 평화 모색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스처나 액션이 있다면 한반도 평화와 외교 정책의 큰 변화가 있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의전 홀대론'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서명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의자를 빼줬는데, 이 대통령이 그 의자에 앉지 않고 서서 서명했다"라며 "이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피크(정점)"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회담을 구체적 성과가 없는 '빈손 외교'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결과 평가 긴급 간담회'에서 "대미투자 5천억 달러에 에너지 구매 1천억 달러를 합쳐 총 6천억 달러가 됐다"며 "대미 투자가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그러면 청년들의 새 일자리는 어떻게 확보할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재 정책위의장도 "대한민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서 무엇이 분명해졌으며, 무엇을 얻었는지 '퀘스천마크'"라며 "그야말로 빈손 외교라고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 모든 것이 분명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숙제만 굉장히 많이 받아온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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