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항에 700억 '중소기업 연구타운' 조성

입력 2025-08-26 15:33:23

중기부 심의 통과… 전략산업 기반 R&D 복합시설 2026년 착공
이차전지·반도체 등 기술 집적… 청년 창업·지역 인재 육성 기대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포항시에 전략산업 중심의 중소기업 연구타운을 조성해 기술 혁신과 청년 인재 육성에 나선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심의 결과 '포항시 중소기업 연구타운 조성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사업은 2차전지, 바이오, 반도체, 수소 등 경북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연구소를 집적화하고,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된다.

연구타운은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텍 부지 내에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약 1만7천450㎡(5천3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700억원(국비 250억원·지방비 250억원·민자 20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부터 설계공정에 착수해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간다.

중소기업을 위한 연구타운은 단순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넘어, 공용장비센터와 산학협력 오픈랩(Open Lab)을 함께 갖춘 복합 연구시설로 운영된다.

1층에는 지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상생 공간을 만들고, 2~3층에는 최대 70개 중소기업이 입주 가능한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 4층에는 스케일업 기업이 시제품을 신속히 개발·양산할 수 있도록 고성능 장비를 갖춘 공용장비센터가 마련된다.

5~6층은 포스텍 등 지역 대학과 기업, 앵커기관이 공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산학협력 오픈랩으로 구성된다. 이 오픈랩에서는 전략산업 분야 기술 공유와 융합연구가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포항테크노파크, 체인지업그라운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도내 15개 창업지원기관 및 280여 개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운영되는 만큼 중소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창업 생태계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도는 포스텍과의 협업을 통해 우수 연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청년 인재의 취·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고급 인력의 수도권 유출을 억제하고 자립형 혁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연구타운 조성은 단순한 공간 확보를 넘어 경북 산업구조를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대학·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협업 플랫폼을 지속 확장해, 경북을 세계적 R&D 허브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