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선구자 이용환 회장, 모교 영남대의 이름으로 기리다

입력 2025-08-26 09:31:53

"명예공학박사 학위와 강의실 제막으로 헌신 기려"
"산업·교육에 이바지한 발자취, 모교와 함께하다"

영남대는 지난 22일 이용환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를 수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는 지난 22일 이용환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를 수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는 지난 22일 이용환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를 수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는 지난 22일 이용환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를 수여했다. 영남대 제공

후배에게 장학금을 아끼지 않고, 산업에 새 길을 연 기업가의 이름이 강의실에 새겨졌다. 영남대는 이용환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하며 그의 삶과 발자취를 기렸다. 섬유와 스포츠산업, 그리고 모교를 향한 헌신이 빛나는 자리였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지난 22일 이시원글로벌컨벤션홀에서 하이테크섬유㈜ 이용환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어 섬유관 216호에서는 '이용환 강의실 네이밍 동판 제막식'이 진행되며, 동문 업적을 기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사에는 최외출 영남대 총장을 비롯해 한재숙 영남학원 이사장, 대학 주요 보직자, 동문, 가족,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학위수여식, 기념오찬회, 장학증서 수여식, 축하공연 등이 이어지며 이용환 회장의 업적과 모교에 대한 헌신을 기렸다.

이용환 회장은 1970년 섬유공학과에 입학해 장학생으로 학업에 전념했고, 졸업 후 한일합섬과 나이키 등에서 근무하며 스포츠웨어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1988년 하이테크섬유㈜를 창업한 그는 고기능성 소재 개발과 ODM(제조자 개발 생산) 방식 공급으로 한국 스포츠·아웃도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이끌었다.

특히 2007년 일본 미쓰비시종합상사와의 기술제휴로 국내 최초 초경량 다운자켓 제조에 성공해 대중적 보급에 기여했으며, IMF 외환위기 당시에도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업계의 귀감이 되었다.

이 회장은 2007년부터 장학기금을 기부하며 후배 지원을 이어왔고, 2008년 재경동창회 회장으로 세미나를 주최하며 모교 발전에 이바지했다. 이러한 공로로 2021년 천마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선정됐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장학생들이 감사 편지를 낭독하며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제막식에선 이용환 회장의 얼굴 부조가 새겨진 동판이 공개됐다. 신기운 트랜스아트과 학과장이 제작한 두상 작품도 전달됐다.

소감을 전한 이용환 회장은 "영광스러운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모교에서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모교에서 배운 정신과 가르침이 제 인생의 원동력이 됐으며, 앞으로도 세계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 후배들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외출 총장은 "이용환 회장은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모교와 후학을 위한 헌신에도 앞장서며, 변함없는 애정과 나눔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며 "제막된 '이용환 강의실'을 거쳐가는 모든 학생들은 도전과 열정을 본받아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영남대는 지난 22일 이용환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를 수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는 지난 22일 이용환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를 수여했다. 영남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