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냐? 장동혁이냐? 국힘 새 당 대표 운명 26일 결정된다

입력 2025-08-25 17:31:58 수정 2025-08-25 20:36:14

金, 찬탄·친한 표심 얻기 안간힘…張, 강성 당심 결집 주력
결선 투표율, 본경선 넘어서나? 1일차 더 높아 '관심'
투표율 상승 있을까? 누구에게 유리할까?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기념 촬영을 위해 앞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기념 촬영을 위해 앞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로 수렁에 빠진 국민의힘을 위기에서 건져내야 할 새로운 당 대표가 26일 탄생한다. 결전을 하루 앞둔 25일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저마다 자신에게 우호적이라 여기는 타깃층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승리를 위해 힘을 쏟았다.

이날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찬탄' 세력 표심을 얻으려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1차 경선을 마친 뒤 안철수·조경태 의원, 한동훈 전 대표를 포용, 통합하겠다는 목소리를 잇따라 내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한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 맞서 승리하기 위해 안·조 의원 등 누구라도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찬탄, 반탄으로 흩어져 있는 당내를 통합할 수 있는 포용과 단합의 리더십이 제게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후보는 찬탄파, 친한(친한동훈)계 세력과의 포용 가능성에 선을 긋고, '윤어게인' 대표 주자인 전한길 씨 등과의 연대 가능성을 거론하며 강성 당심에 구애하고 있다.

이날 채널A 유튜브에 나온 장 후보는 "김 후보가 안·조 의원, 한 전 대표도 끌어안고 가겠다고 하는 것이 저와 가장 차별화된 지점"이라며 "이들에 대해 결단하고 제대로 뭉쳐있는 단일대오로 당을 만들라는 게 당심"이라고 했다.

그는 "'윤어게인'이든 전한길 씨든 우리와 생각이 일부 다른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을 사랑하거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는 우파 시민 어떤 분과도 연대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책임당원 투표(80%), 국민여론조사(20%)를 마감하고 26일 오전 9시부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을 진행해 개표 결과를 공개한다. 오전 10시 17~19분쯤 당선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누가 이길지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이어지면서 결선 투표에 대한 당원 관심이 높아 최종 투표율에도 이목이 쏠린다. 투표율이 지난 22일 1차 본경선 당시 44.39%를 넘어서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넘어설 경우 찬탄·친한계 결집 효과로 김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낮을 경우 강성 당원 표심 결집 효과로 장 후보가 나은 성적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차(25일) 투표율은 오후 6시 헌재 44.91%로 1차 본경선 동시간대 투표율 42.23%보다 소폭 높았다. 투표는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

다만 두 후보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해 보수 정가에서는 누가 이길지 섣불리 예측하지 못한 채 26일 있을 최종 개표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