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72년 한미동맹, 새 길 여는 중요한 여정 함께하길"

입력 2025-08-25 16:48:45 수정 2025-08-25 20:08:23

한미정상회담 방미 일정 동포간담회로 시작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 해 달라" 당부
세기의 담판 앞두고 잠 못 드는 밤 보낼 전망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 '세기의 담판'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오전 3시 4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간단한 도착행사를 가진 후 방미 첫 일정인 동포간담회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교포들을 만난 만찬자리에서 "한미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미국 땅에서 조국을 걱정하는 교민들과 함께 음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이 대통령은 "K팝을 소재로 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각종 기록을 휩쓸며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한미 양국이)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동맹의 새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고 교민들의 자긍심을 응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저는 이 모든 변화에 힘을 모아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하여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한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막중한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재외국민들의 숙원 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복수 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며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나 장치·제도도 잘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의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건배사를 통해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한국은 긍정적인 미래를 가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위해 건배하자"고 건배사를 했다.

두 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 행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1시부터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휴식을 위해 숙소로 향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회담이 갖는 의의와 향후 영향력 등을 고려하면 이 대통령으로선 말 그대로 '워싱턴의 잠 못 드는 밤'을 보낼 것"이라며 "정파와 진영을 떠나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한 대통령의 건투를 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