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3실장 모두 미국에 합류…외교부·산업부 장관 등도 물밑 작업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등 재계에서도 지원 사격 본격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순방에 동행하는 등 새 정부가 총력전 모드에 돌입했다. 삼성과 SK, LG 등 재계 총수들도 미국으로 총출동해 민간 분야 사절단으로서 측면 지원에 나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회담 장소인 워싱턴 DC에 도착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 마디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마땅히 제 역할과 도리를 해야 하겠다고 생각"해서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했다.
일본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등 수행단이 방미 일정을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대통령실 3실장이 모두 순방에 동참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이례적이어서 회담 의제를 둘러싼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강훈식 실장은 "난관이라는 표현보다는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이렇게 이해해 주는 게 더 옳은 표현"이라고 했다.
강 실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다. 민(民)과 관(官)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미국에 총출동한 점을 거론한 것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사절단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도 동참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들 기업들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내 투자 방안을 확대하는 등 방식으로 새 정부의 대미 협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대통령실, 정부와 재계 인사들은 한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제각각 알고 있는 미국 측 인사들과 접촉하며 유리한 협상을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측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당초 예정됐던 일본 방문을 건너뛴 채 지난 22일 미국으로 와 협상의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삽교섭본부장 등도 지난주 미국으로 건너와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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