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은 여야를 아울러야 하고 나는 여당 대표로서 궂은 일과 싸울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이 '새 야당 대표와 대화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당연하고 옳은 말씀"이라며 "따로 또 같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에서 출발해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공군1호기에서 "여당 대표의 입장과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며 "(대통령의 입장에서) 대화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 대표가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악수 거부 발언을 두고 제기된 '야당을 대하는 인식 차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여당의 도움을 받아서 여당의 입장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에 이긴 건 맞는데, 당선돼서 국정을 맡는 순간부터는 여당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물론 여당과 좀 더 가깝긴 하지만, 좀 더 의지, 협력하는 관계가 깊기는 하지만 야당은 배제해서는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 대표의 발언은 실제로 악수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제1야당이 합헌정당으로서 불법적 비상계엄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단절하고 여당 대표와 기꺼이 대화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춰 달라는 정중한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제1야당도 국정 논의의 중요한 축인 만큼 국회로 돌아와 여당과 대화하길 바란다"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굿캅(좋은 경찰) 배드캅(나쁜 경찰) 역할 분담론'을 꺼내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함인경 대변인은 "대통령은 손을 내미는 척하고, 민주당은 주먹을 휘두르는 이 익숙한 '굿캅 배드캅 쇼', 결국 같은 팀의 각본 아닌지 국민은 묻고 있다"며 "협치는 말로만 쌓아 올리는 공염불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옥죄는 법안을 멈추고 야당과 함께 숙의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며 "앞에선 손을 내미는 척하지만 뒤에선 규제 족쇄를 씌우는 대통령의 모습에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투자자는 떠나며 결국 국민의 일자리와 삶만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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