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만난 李대통령 "한미동맹 새 역사 함께해달라"

입력 2025-08-25 10:32:23 수정 2025-08-25 10:33:50

방한 첫 일정…'케데헌' 언급하며 "한미 양국 서로 풍요롭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재미 교포들을 만나 "한미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 시내 호텔에서 재미 교포들과 가진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은 한복 차림으로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K팝을 소재로 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각종 기록을 휩쓸며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김밥, 라면은 더 이상 이제 한국인들만의 음식이 아니게 됐다"며 "(양국이)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동맹의 새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 모든 변화에 힘을 모아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하여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동포 사회의 빛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오랜 과제인 복수 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나 장치·제도도 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재미 교포들이 개척자로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구는데 큰 힘을 줬다고 공을 치하했다. 그는 "동포분들이 한국인 정체성 간직하며 두 나라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동포들을 리더십을 발휘, AI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하며 경제 영토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의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건배사에서 이 대통령에게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한국은 긍정적인 미래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위해 건배하자"고 제의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도쿄를 거쳐 이날 미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