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의힘 해산 발언에 대해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면 쏟아내는 집권 여당 대표의 막말이 가히 배설 수준"이라고 했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청래 대표가 민주당 공식회의에서 '국민의힘 해산'을 운운했다. 이는 특검을 향해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 때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며 "국민의힘은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 피의자를 동시에 보유한 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내란에 직접 연루된 정당이니 통합진보당과 비교해 보면 열번, 백번 정당 해산감"이라며 "통합진보당 해산 사례를 볼 때 국민의힘을 해산시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추 의원은 "이는 특검을 향해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이 날조된 프레임이었던 것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고 했다.
추 의원은 "계엄 당일 당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 이후 제기된 의혹과는 반대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로 변경하고, 국회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며 "또 제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의원들의 국회 출입 조치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 또한 우 의장이 유튜브에 출연해 직접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 대표는 특검의 결과는 국민의힘 해산이니 특검은 그 결과를 짜맞추면 된다는 답정너 수사 주문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는 거짓 선동으로 국민의힘에 내란정당 프레임을 씌우려는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추 의원은 "특검 또한 정권 하명 수사, 정치특검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으려면 공명정대한 수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특검에서 조사 요청이 있다면 당당히 응해 민주당의 허위 날조 고발과 거짓 선동에 대해 진실을 밝히며 정략적인 정치탄압에 강력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