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는 충북 청주 오스코에는 각 후보별 지지자들이 몰려들며 일찍부터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지지자들은 각자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이 '경쟁력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오쯤 오스코 안팎에는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 이름이 적힌 현수막과 손피켓 등이 눈에 띄었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단체 옷을 입고 장구와 북을 치며 이목을 끌었다.
대구에서 올라온 한 당원은 "대선 패배 이후 우리 당의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최근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탄핵의 강'을 건너고 이재명 정부에 제대로 맞설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실내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반탄파'와 '찬탄파'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이 조경태 당대표 후보와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자 '반탄파' 지지자들은 김민수 최고위원 후보의 이름을 더욱 큰 목소리로 외쳤다.
행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대의원과 관계자들도 금세 가득 찼고, 현역 지역구 의원들도 이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분주했다. 행사장 한쪽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전병현 새미래민주당 당대표의 화환도 있었다.
당대표 후보 이름이 적혀있는 옷을 입고 있던 한 지지자는 "다들 맥이 빠진 전당대회라고 하더라도 당원 입장에서는 오늘만을 기다렸다. 당내 갈등의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날"이라며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현역 의원들이) 확실히 알고 제대로 당을 이끌어가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4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2명 중 1명을 각각 선출한다. 당 대표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해 오는 26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최종 득표율을 산출한다. 전당대회 당원 최종 투표율은 44.39%로 집계됐다.

댓글 많은 뉴스
김여정 "리재명, 역사의 흐름 바꿀 위인 아냐" 발언에…대통령실 "진정성 왜곡 유감"
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 살길 열리지 않을까"
"사과한다고 2030 마음 열겠냐"는 조국에 "이래서 사면 안돼" 우재준 비판
한미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 효과, 'TK신공항' 국가 재정 사업되나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