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종합 전형 선발 규모 및 주요 변화
교과 15만5천495명·종합 8만1천373명… 수시 선발 규모
교과 전형, 비수도권에서 압도적 비중
종합 전형, 수도권 중심으로 신설·폐지 활발
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와 종합, 두 전형의 무게 중심이 명확하다. 교과 전형은 비수도권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종합 전형은 수도권 대학에서 확대됐다. 학생들은 졸업 연도 제한, 학교장 추천, 면접·서류평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대학별 변화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교과: 15만5천여 명 선발…수시 중 가장 큰 규모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15만5천495명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천20명 늘어난 수치로, 여전히 수시모집 전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56.4%를 차지하며,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받게 된다.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진다. 비수도권 대학은 전체 수시모집 가운데 67.7%를 교과전형으로 선발해 교과전형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반대로 수도권 대학은 31.9%만 교과전형으로 선발해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수도권 대학의 교과전형은 2022학년도부터 지역균형전형이 신설·확대되면서 규모가 늘었으나, 여전히 비수도권만큼 크지는 않다.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수도권 대학은 교과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 대학은 학교장 추천이 필수인 1개 전형만 운영한다. 일부 대학, 예컨대 가천대·명지대·한국항공대 등은 학교장 추천 전형과 일반전형을 나눠 2개 이상의 교과전형을 모집한다.
교과전형 지원 자격도 대학마다 다르다. 졸업 연도 제한이나 학교장 추천 여부가 대표적이다.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는 졸업자의 지원을 허용하지 않고 재학생(졸업 예정자)만 지원 가능하다. 서울시립대·이화여대·한국외대·한양대는 2025년 이후 졸업자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경희대는 지난해까지 졸업자는 지원할 수 없었으나, 올해부터는 '2024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로 자격을 완화했다.

◆학생부교과: 학교장 추천·수능 최저 기준
학교장 추천도 중요한 기준이다. 대부분 수도권 주요 대학 교과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필수로 요구한다. 따라서 지원자는 반드시 고등학교와 추천 가능 여부를 조율해야 한다. 2026학년도에는 경희대가 학교장 추천 인원 제한을 폐지했다. 서울시립대는 추천 가능 인원을 기존 '고교별 10명'에서 '고교별 20명'으로 늘렸다.
평가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대체로 교과 성적 100%로 평가하지만, 일부 대학은 출결이나 서류, 면접을 반영한다. 경희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 등은 출결을 반영하고, 경인교대·서울교대는 면접을 실시한다.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울시립대·한양대 등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관련 사항을 정성평가한다.
교과 반영 학기도 대학마다 다르다. 대부분은 3학년 1학기까지 성적을 반영하지만, 졸업자의 경우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한국외대는 올해부터 졸업 예정자와 졸업자 모두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동국대(WISE)와 영남대는 의·약학계열 졸업자 성적 반영 학기를 3학년 1학기로 조정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중요한 변수다. 서울 주요 대학 중 건국대·동국대·광운대·명지대·상명대를 제외한 대부분이 교과전형에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의·약학계열 역시 건양대·건국대·동국대를 제외하고 모두 높은 수준의 최저를 요구한다.
이화여대가 새로 최저를 신설해 '2개 합 5' 기준을 적용한다. 서울시립대는 수학·탐구 과목 지정 폐지와 함께 기준을 '3개 합 7'에서 '3개 합 8'로 완화했다. 숙명여대·국민대·숭실대는 기존 '2개 합 5'를 '2개 합 6'으로 완화했다.

◆학생부종합: 복수 전형·면접 확대
학생부종합전형은 8만1천373명을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며, 전체 수시모집인원의 29.5%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은 종합전형 비중이 22.7%에 불과하지만, 수도권은 44.2%에 달한다. 상위 15개 대학의 경우 종합전형 비율이 57.4%로 절반을 넘어선다.
종합전형은 신설·폐지가 활발하다. 성균관대는 '성균인재'를 신설했고, 이화여대는 '미래인재-면접형', 인하대는 '인하미래인재-서류형'을 추가했다. 반대로 국민대와 성신여대는 일부 전형을 폐지했다. 동국대·한양대(ERICA)는 첨단융합 관련 모집단위를 별도 선발하던 전형을 없애고 다른 종합전형으로 통합했다.
복수 전형 운영도 많다. 대학들은 서류형·면접형으로 이원화하거나 특정 모집단위만 별도 전형을 두기도 한다. 전형마다 평가 요소와 배점, 인재상이 달라 지원자는 세부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면접의 영향력도 확대됐다. 중앙대 의예과가 면접을 신설해 2단계에서 30%를 반영한다. 한양대·세종대·광운대·성신여대는 면접 비율을 확대했다. 반대로 고려대는 면접 비중을 50%에서 40%로 줄였다. 면접 시기는 대학마다 다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종합전형에서는 일반적으로 적용되지 않지만, 일부 대학은 여전히 유지한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한양대·이화여대 등이 대표적이다. 경희대가 의·약학계열에서 최저를 새로 신설했다. 고려대는 일부 자연계열 등급합을 완화했고, 이화여대도 일부 계열 최저를 낮췄다.
종합전형은 교과 이수 과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대학들은 지원자가 고교 시절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를 전공 적합성과 연계해 평가한다. 서울대는 2024학년도부터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지정해 모집단위별 권장과목을 제시한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댓글 많은 뉴스
원자력 석학의 일침 "원전 매국 계약? '매국 보도'였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조국 또 '2030 극우화' 주장…"남성 일부 불만있어"
김문수 "전한길 아닌 한동훈 공천"…장동혁 "尹 접견 약속 지킬 것"
"숨, 숨" 가방에 7시간 갇힌 9살 외침... 계모는 75㎏ 무게로 짓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