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19일 오전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방조한 혐의로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제21대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허망한 꿈을 꾼 결과가 이렇다"며 직격했다.
그는 "대통령 직무대행을 하면서 대선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관리하는 게 50여 년 관료 생활을 아름답게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누차 경고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그 추종 세력들과 작당해 일부 보수 언론의 부추김에 놀아나 허욕에 들떠 대통령이 되겠다고 허망한 꿈을 꾼 결과가 이럴 것이라고 예견하지 못했냐"고 비판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 5월 1일 대통령 권한대행에서 사퇴하며 제21대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했지만,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갈등 끝에 8일 만에 결국 불발됐다.
홍 전 시장은 "본래 한덕수라는 사람은 사려깊고 신중한 사람이었는데, 끝까지 수분(분수를 지킴)했으면 좋았을 것을 참 아까운 사람이 나라 망치고 보수 세력 망치고 당 망치고 저렇게 인생을 끝내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전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한 전 총리는 '내란에 가담하거나 동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인지', '계엄 문건을 챙기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는 보도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계엄 직후 추경호 의원과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수고하십니다"라고만 말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로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방조·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계엄 당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하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방해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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