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전한길, 구차하게 전대 출입 구걸…김문수가 우습나"

입력 2025-08-19 16:27:24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농성 중인 김문수 당 대표 후보 옆에서 김건희특검팀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농성 중인 김문수 당 대표 후보 옆에서 김건희특검팀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경쟁자인 김문수 후보의 '특검 압수수색 시도 규탄' 농성 현장을 찾은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를 겨냥해 "우리 당 대선 후보까지 지낸 김 후보를 병풍처럼 취급했다"고 비난했다.

19일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수정당 대선후보 욕보이는 전한길, 구차한 전당대회 출입 구걸 즉각 거부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안 의원은 "며칠 전 김문수 후보님 앞에서 버젓이 다른 후보 지지의사를 밝혀놓고, 어제는 예고 없이 찾아와 오해라면서 말을 바꿨다"라며 "김문수 후보님을 병풍 마냥 취급하며 어르고 달래다 혼자 흥분하고 웃으면서 모노드라마를 찍고 갔다"라고 전했다.

앞서 전씨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로비에서 김 후보의 농성장을 방문했다.

당시 김 후보 옆에 앉은 전씨는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소란에 대해 "전한길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 당시 특정 후보를 향해 "배신자"를 연호하며 소란을 일으켰는데, 이에 대한 비판이 일자 "그때 혼란을 가져온 것은 최고위원 후보로 나갔던 김근식 후보"라는 주장을 다시 한 번 반복했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파'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에 대해 "다 훌륭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다가 '탄핵 찬성파'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에 대해서는 "자꾸 내부 총질한다"고 비난했다.

또 김 후보를 향해 "다가오는 22일 전당대회가 충청북도 청주에서 열린다. 그때는 저도 들어가게 해달라"며 "대구 합동연설회에 들어간 것도 불법으로 간 것이 아니다. 그 기준에 근거해서 당 지도부가 저를 전당대회 때 들어가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구차하게 전당대회 출입도 구걸하고 갔다. 아마 이게 가장 큰 목적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당의 대선후보를 지내신 분인데, 얼마나 우습게 알면 이런 행태를 보이겠나"라며 "22일 전당대회 출입을 왜 하려고 하겠나. 이번에 와서 난장판을 만들어도 출입금지를 당할 다음 행사가 없기 때문에 잔머리를 굴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당이 또 받아줄지는 만무하지만, 즉각 거부 의사조차 내지 않는 것을 보니, 그것대로 정말 답답한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