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쟁의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 하에, 2022년 개전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개최한 연쇄 회담을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며 회담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회담이 열린 뒤 우리는 두 대통령에 나를 더한 3자회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JD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정상회담) 조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전쟁 두 당사국의 정상간 처음 열리는 회담이 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미러 정상이 약 40분간 전화 통화했다고 확인하며 양측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직접 협상에 참여하는 대표의 급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2주 안에 개최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영국·독일·프랑스 등의 유럽 정상과 잇달아 회담한 외교 일정에 대해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전보장을 논의했다"며 안전보장은 "미국과의 공조 속에(with a coordination with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다양한 유럽국가들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가 러시아-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의 가능성에 매우 기뻐한다"며 이날 회의가 "거의 4년간 지속되어온 전쟁을 (끝내기) 위한 매우 좋은 초기 단계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영국·프랑스·독일 정상 등 유럽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백악관 회의에서는 대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고 밝혔지만 "우리도 도울 것이고, 이를 확실하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의 동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안보는 미국과 여러분(유럽 등)에게 달려 있다"며 "미국이 그렇게 강력한 신호를 주고 안보 보장에 준비가 됐다는 사실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말 중요한 것, 모든 민감한 문제, 영토 등을 3자 회담(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으로 정상급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회담을 조직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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