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8일, 안철수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재차 요구하며 "오늘 자정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항상 단일화의 문은 열려 있고, 필요하다면 절차나 형식은 안철수 후보가 원하는 대로 다 일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는 "물리적으로 (단일화가) 오늘 자정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후보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손뼉도 마주쳐야 박수가 난다"며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의향이 있으면 그때부터 만날 수 있다. 응답이 없는 상황에서 그러는건 상대방에 대해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 후보는 또 "국민과 중도층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고 있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당대표를 뽑을 것이고, 그런 면에서 전략적인 선택을 현명하게 잘하실 것"이라고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선투표에 갈 자신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제 지지자들이 신중한 편이어서 항상 여론조사보다 5~10%는 (결과가) 높게 나온다"며 "조 후보의 개혁까지 살려서 완수하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여론조사상 1, 2위를 다투는 가운데 조 후보는 지속적으로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조 후보는 지난 16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에게 혁신 후보 단일화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언급했고, 17일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끝난 뒤에는 "모든 룰을 안 후보가 정해도 좋으니 적극적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안철수 후보는 한때 '친한계 좌장'으로 불린 조 후보와 단일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안 후보는 2위로 결선투표에 직행해 막판 역전승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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