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타니, 또 다른 대기록 도전…이번엔 '150득점'

입력 2025-08-17 13:44:10 수정 2025-08-17 19:14:06

15일까지 115득점…현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

득점에 성공한 오타니 쇼헤이가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득점에 성공한 오타니 쇼헤이가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시즌 150득점'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 "우리는 오타니가 말 그대로 전례 없는 업적을 달성하는 데 익숙해졌다"며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득점 부문에서 놀라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15일까지 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11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41경기가 남은 것을 감안했을 때 현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충분히 150득점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매체는 "7월 이후 다저스가 15승 21패로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최근 36경기에서 33득점을 올렸다"고 했다.

MLB에서 시즌 150득점은 매우 희귀한 기록이다. 가장 최근 150득점 기록은 2000년 제프 배그웰(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52득점이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949년 테드 윌리엄스(보스턴 레드삭스)가 기록한 150득점이 마지막이다. 이후 75년 동안 단 한 명의 선수만이 150득점을 넘은 것이다.

최근에는 시즌 140득점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49득점을 기록한 것이 직전 17시즌을 통틀어 유일한 140득점 이상 사례였다.

특히 150득점은 단순한 개인 능력만이 아니라 동료의 지원사격이 있어야 가능한 대기록이다. 특히 오타니의 경우 1번 타자라 출루 후 중심 타선의 도움을 받아야 득점을 쌓을 수 있다.

MLB닷컴도 이 점을 강조하며 "오타니가 지난해 기록한 50홈런-50도루는 철저히 개인 역량으로 만들어낸 결과지만, 150득점은 팀 전체가 함께 만들어야 하는 기록"이라며 "그만큼 달성하기 더욱 어려운 수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