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누운 취객, 차에 치여 사망…'뺑소니' 60대 운전자 체포

입력 2025-08-16 22:52:28

경찰 자료 이미지. 연합뉴스
경찰 자료 이미지.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에서 아파트 내 도로에 누워 있던 70대 취객을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끝내 숨졌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마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쯤 마포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 누워 있던 70대 남성 B씨를 SUV 차량으로 치고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차량으로 피해자를 그대로 밟고 지나간 뒤 곧바로 주차장으로 향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주거지에서 A씨를 체포했다. 음주 및 약물 여부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사고를 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차량에서 블랙박스를 확보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