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주중 첫 경기서 KIA 타이거즈에 완패

입력 2025-08-12 21:40:51

삼성, 안방 대구서 KIA에 1대5 고배
상대 선발 네일에 7이닝 무득점 그쳐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이 12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이 12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상대 에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은 12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나섰으나 KIA 타이거즈에 1대5로 완패했다. 타선이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게 막힌 게 패인. 삼성 타자들은 7이닝 동안 네일에게서 안타 4개만 뽑은 채 무실점으로 막히는 등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삼성과 KIA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사이. 하지만 이번 시즌 발걸음은 둘 다 무겁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8위. KIA는 삼성에 2경기 차 앞선 6위다. 상위권은커녕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삼성으로선 일단 KIA를 끌어내리는 게 우선. 하지만 이날 상대할 선발투수가 만만치 않았다. KIA의 선발은 네일.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괴롭혔던 투수다. 이번 시즌에도 에이스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승 2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선발 싸움에서 크게 밀려선 안된다는 게 승부의 관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복귀한 이승현이 이날 삼성 선발이었다. 최근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로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 직전 경기였던 6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5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이 12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이 12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하지만 이날 이승현은 고전했다. 2회초에만 홈런 1개 포함 5안타를 맞으며 4점을 내줬다. 2회초까지 투구 수(64개)도 너무 많았다. 3회초에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4회초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기록은 3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5실점.

반면 네일의 투구는 에이스다웠다. 6회말까지 4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투구 수도 77개로 잘 관리했다. 1회말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맞은 1사 1, 2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뒤부터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의 두 번째 투수는 인상적이었다. 양창섭은 4회초 1사 상황에서 등판한 뒤 8회 1사 때까지 4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텼다. 속구 구위가 좋았고, 변화구도 잘 먹혔다. 그러나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의 물줄기를 바꾸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