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난적 만난 삼성, 3승 3패로 버텨
8위 삼성, 6위 KIA와 대구에서 3연전
김도영 잃은 KIA, 투수진에도 부상 공백
선발진 건재한 삼성, 불펜 이호성 복귀
'가을 야구'로 향하는 길이 참 멀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2025시즌 중위권 싸움판에서 허덕이고 있다. 그래도 포기하긴 이르다. 경쟁자들이 사정권 안에 있다. 일단 이번 주 KIA 타이거즈의 벽을 넘는 게 우선이다.
큰 고비는 넘겼다. 삼성은 5연패와 함께 8위로 내려앉은 채 지난주 일정을 시작했다. 4, 6위였던 SSG 랜더스, KT 위즈가 상대. 5강 경쟁자들이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불펜이 약한 삼성은 다득점이 승부의 관건. 하지만 이들은 마운드가 강한 팀들이었다.

반타작은 했다. 6연전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SSG를 상대로 2승 1패, KT와는 1승 2패. 선발투수진이 분투한 덕분에 난적들을 상대로 선전했다. 이긴 3경기 모두 선발승. 최원태,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이 승수를 쌓으며 팀에도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한숨을 돌릴 틈이 없다. 아직 삼성은 8위다. 갈길이 바쁘다. '가을 야구'로 불리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은 5위. 현재 5위인 KT 위즈와는 3경기 차다. 6위 KIA 타이거즈와는 2경기, 7위 NC 다이노스와는 1.5경기 차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외나무다리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 지난해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번 주중 대구에서의 3연전 상대가 KIA다. 삼성과 KIA 모두 2연패로 아쉬운 주말을 보냈다. 둘 다 더 밀리면 나락이다. 가을 야구로 가는 관문은 바늘 구멍이 된다.
KIA는 6월 도약했다.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이 빠졌으나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하지만 7월 불펜이 다시 흔들리고, 수비와 주루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무너졌다. NC와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 김시훈과 한재승을 급히 수혈했으나 반등하진 못했다.

이 와중에 최고 스타를 잃었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였던 김도영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올해만 세 번째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 투수진에도 부상 공백이 있다. 팔꿈치와 허리를 다친 윤영철과 황동하가 아직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주처럼 삼성이 믿을 건 선발투수진. 5일 최원태(5⅔이닝 9피안타 2실점), 6일 이승현(5⅓이닝 4피안타 2실점), 7일 후라도(8이닝 5피안타 1실점), 8일 원태인(7⅓이닝 6피안타 4실점), 9일 헤르손 가라비토(6이닝 3피안타 3실점)가 잘 버텨줬다.

타선이 힘을 내야 선발투수들이 부담을 던다.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이 떨어진 타격감을 찾는 게 급선무. 이들이 제 모습을 찾으면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달라진다. 김영웅의 상승세는 반갑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78, 홈런 4개를 기록했다.
낭보도 있다. 지난 1일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신예 마무리 이호성이 이번 주 돌아온다. 불펜이 약한 삼성에겐 천군만마. 임시 마무리를 맡고 있는 김재윤과 함께 이호성이 뒷문을 잘 잠근다면 삼성도 희망이 생긴다.

당분간 마무리는 김재윤이 맡을 전망이다. 이호성과 배찬승이 김재윤보다 앞서 나와 던지는 그림이 삼성의 구상. 박진만 감독도 "김재윤은 경험이 많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실제 김재윤은 후반기 7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35로 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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