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전한길 씨가 자신과 고성국 등이 주최한 '우파 유튜버 연합 토론회'에 출연한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 간 선명성에 차이가 드러난다는 평가를 내놨다. 전 씨는 두 후보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친한계(친한동훈계)' 인사에 대한 입장, 부정선거 의혹 대응 등 주요 쟁점에서 비교하면서 "장 후보는 깔끔하게 답변한 반면 김 후보의 답변은 두루뭉술했다"고 평가했다.
7일 전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전한길TV'를 통해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주요 쟁점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 차이를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는 지난주 장동혁 후보가 출연한 데 이어 두 번째 순서로 이날 김문수 후보가 등장했다.
전 씨에 따르면 장동혁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당선되면 곧바로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당장의 면회보다는 윤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을 위해 국제적으로 알릴 방법도 있고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하겠다"며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직접적인 접견 언급은 피했다.
'친한계'로 불리는 당내 세력에 대한 입장에서는 두 후보의 입장 차이는 뚜렷했다. 장동혁 후보가 "나갈 사람은 나가고, 남을 사람은 뭉치자"는 취지의 배척론을 취했다면, 김문수 후보는 통합론을 강조하면서 "(의석이) 107석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내부 분열은 위험하다"며 "이준석, 한동훈도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고 전 씨는 전했다.
전 씨는 "김문수 후보는 107석밖에 되지 않는 의석 구조에서 친한계를 배제하면 개헌 저지선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며 "민주당에서 개헌 추진하면 친한파는 개헌에 선택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친한파들은 윤 전 대통령을 배척한다. 절대 같이 못 간다고 한다"며 "이런 세력, 즉 물과 기름이 섞일 수 있을까. 얼마나 뭉쳐질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김문수 후보는 "사전투표에는 문제가 많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예전부터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고 전 씨는 전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특검 추진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국회 의석 수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 씨는 김문수 후보에 대해 "답변이 길면서 끝에 가서는 '민주당, 이재명과 싸우겠다'고 반복했다"고 총평했다. 전 씨는 방송 후반 "장동혁 후보와 김문수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지에 대해 당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방송을 준비했다"며 "두 후보의 입장을 비교하고 본인의 기준에 따라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