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어덮밥·회전초밥집이 한국 진출하는 시대

입력 2025-08-06 16:17:42

오노데라 그룹의 회전초밥 체인
오노데라 그룹의 회전초밥 체인 '가이텐스시 긴자 오노데라' 오모테산도점. 에프지푸드

1932년부터 4대째 이어진 도쿄 유명 장어 덮밥 전문점 '키쿠카와'는 지난해 중순 한국에 첫 매장을 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2월 일본 유명 디저트 '가리게트'도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일본 음식점의 한국 진출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오노데라 그룹이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오노데라 그룹은 외식과 급식, 재생의료, 실버산업, 스포츠 등 5개 사업을 운영하는 연 매출은 1조3천억원에 이르는 회사다.

6일 요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노데라 그룹 '오너 2세'이자 산하 오노데라푸드서비스 대표인 요지 오노데라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오노데라 그룹의 한국 진출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노데라 그룹 외식 사업부는 일본을 넘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왔다. 미국 뉴욕과 로스 앤젤레스에서 운영하던 고급 오마카세 '긴자 오노데라'는 미슐랭 2스타를 받을 정도로 좋은 성과를 냈다.

오노데라 그룹은 일본 도쿄 유명 회전초밥집 '가이텐스시 긴자 오노데라'를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최근 인수한 190년 역사의 일본 가이세키 고급 레스토랑 '나다만' 역시 한국에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노데라 그룹은 호두과자 브랜드 '부창제과' 등을 기획한 푸드콘텐츠 기업 에프지푸드와 손잡고 한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둘러보고 있는 유지 오노데라 대표(가운데 회색 재킷). 에프지푸드
지난달 1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둘러보고 있는 유지 오노데라 대표(가운데 회색 재킷). 에프지푸드

오노데라 대표는 "나다만은 도쿄 임페리얼호텔과 샹그릴라 도쿄 등 5성급 호텔에 입점해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원 에프지푸드 대표는 "에프지푸드와 오노데라 그룹의 협력은 한국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전략"이라며 "양사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외식, 급식, 스포츠, 헬스케어에 이르는 복합 시너지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