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다자녀 철도 할인' 상반기 40만 명 혜택…역대 최다

입력 2025-08-06 15:22:16

코레일, 출산장려 제도 이용객 크게 늘어…연내 전용좌석도 추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동대구역이 귀경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동대구역이 귀경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임산부와 다자녀 가정을 위한 열차 할인제도 이용객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임산부․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한 '맘편한 코레일'과 '다자녀 행복' 할인으로 올 상반기 40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 코레일은 2015년부터 '맘편한 코레일'과 '다자녀 행복' 할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임산부에게 열차 운임을 40% 할인하는 '맘편한 코레일'은 상반기 총 26만 4천 명이 이용해 지난해 같은기간 4만 7천 명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임산부 이용편의 개선을 목적으로 할인대상 열차를 KTX 특실(요금 면제)에서 KTX 일반실과 새마을,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운임 40% 할인)까지 확대한 결과라고 코레일은 분석했다.

또한, 2자녀 이상 가족이 함께 타면 KTX 운임을 할인하는 '다자녀 행복'은 상반기 총 13만 4천 명이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이용객인 7만 1천 명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코레일은 지난해부터 자녀가 많을수록 할인율을 높여 2자녀는 어른 운임의 30%, 3자녀 이상은 어른 운임의 50%로 할인율을 확대했다.

코레일은 연내 주말 등 열차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KTX와 일반열차의 일부 좌석을 임산부․다자녀 회원 전용좌석으로 운영하는 등 열차이용 편의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임산부와 다자녀 가정이 부담 없이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출산장려 제도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