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향하는 청춘들]<4>(끝) 해외로 떠나는 캠퍼스, "직접 체험하며 전문가로 성장"

입력 2025-08-11 15:04:47

전문대 글로벌 프로그램 본격화…실무 연계·진로 탐색에 초점
대구보건대·영남이공대·대구과학대 세계로 향하는 실습 교육
보건·기술·유아교육까지…해외 현장서 미래 인재 기른다

24일 대구보건대 본관 1층에서
24일 대구보건대 본관 1층에서 '파란사다리 사업 해외연수' 출국에 앞서 참가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 전문대들이 여름방학 기간 글로벌 현장 연수에 본격으로 나섰다. 대구보건대와 영남이공대, 대구과학대 등은 학생들을 캐나다와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중국 등에 파견해 전공 연계 해외 실습과 인턴십을 진행했다. 대학들은 실무 능력과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국가사업과 자체 프로그램을 연계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끄바요란 라마 우타라 행정사무소에서 대구보건대학교 치위생학과 전성희 교수가 인도네시아 어린이의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끄바요란 라마 우타라 행정사무소에서 대구보건대학교 치위생학과 전성희 교수가 인도네시아 어린이의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보건의료 전공으로 세계를 만나다"

대구보건대 지난 6월 '2025년 파란사다리 사업 해외연수' 발대식을 열고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 사업은 경제·사회적 취약계층 대학생에게 약 한 달간의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대구보건대는 2년 연속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대구보건대 재학생 34명과 타 대학 학생 6명 등 총 40명이 참가해 6월 30일부터 7월 25일까지 캐나다와 말레이시아에서 어학교육, 문화체험, 산업체 방문 등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참가자들은 출국 전 20시간의 수준별 어학교육, 진로탐색, 국가별 문화교육을 수료했으며, 현지에서는 실습 중심의 활동이 이어졌다.

아울러 7월 25~26일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II와 협력해 국제특강 및 치기공학 워크숍을 개최했다. 버나디아 이라와티 찬드라데위 UCLG ASPAC 사무총장이 특강을 진행했다.

같은 달 24~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하계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봉사단은 대구보건대, 광주보건대, 대전보건대, 경북대 치과대학 관계자 30여 명과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II 교수진으로 구성됐다. 현지 초등학교와 행정사무소에서 구강검진, 불소도포, 의치세척, 구강위생 교육, 놀이 활동 등이 이뤄졌고, 550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최병환 국제교육팀장(치기공학과 교수)은 "해외 연수는 단순한 어학 능력 향상을 넘어 진로 탐색과 문화 적응력까지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밝혔다.

영남이공대는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계방학 해외 인턴십을 진행했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는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계방학 해외 인턴십을 진행했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는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계방학 해외 인턴십을 진행했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는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계방학 해외 인턴십을 진행했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 "현장에서 길러낸 글로벌 실무역량"

영남이공대는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 재학생 20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하계방학 동안 중국 서안외사대학에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인턴십은 6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진행됐으며, 1~2학년 재학생들이 중국어 집중 학습과 문화체험을 병행하는 연수형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이번 인턴십은 전공 맞춤형 글로벌 실무교육을 통해 실전 서비스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했다. 고객 응대 중심 회화, 글로벌 매너, 다문화 이해 교육 등 실무 중심의 언어교육과 실습형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또한 7월 7일부터 1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스마트융합기계계열(기계공학과 전공심화과정) 학생 15명이 참가해, 싱가포르 폴리테크닉 및 니안 폴리테크닉과 함께 모빌리티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학생들은 학기 중 직접 설계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협업을 진행했다. 대구 시티투어 모빌리티 프로젝트 등의 발표도 현지에서 이뤄졌다. 이어 싱가포르국립대학(NUS), 난양공대(NTU) 등을 방문해 관련 연구 성과를 탐방하고 각 대학의 설계팀과 교류회를 열었다.

영남이공대는 파란사다리 사업에도 대구경북권 주관대학으로 4년 연속 선정됐다. 이에 따라 총 60명의 학생이 호주, 영국, 베트남 자매대학에서 약 한 달간 연수를 받게 되며, 베트남 연수에는 수성대(4명), 구미대(8명) 학생도 참여한다.

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사업
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사업 '한국-캐나다 취업연계 유아교육 트랙'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구과학대 유아교육과 최이재경 학생과 문민하 학생이 캐나다로 출국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과학대 제공

◆대구과학대: "실습으로 길러낸 국제 경쟁력"

대구과학대는 2025년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으로 '한국-캐나다 취업연계 유아교육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유아교육과 3학년 최이재경, 문민하 학생이 선발돼 6월 9일부터 8월 29일까지 캐나다 북대서양 대학에서 적응교육 및 산업체 실습을 수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유아교육 전공 학생들이 현지 유아교육기관에서 전공과 연계된 실무 경험을 쌓고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대구과학대는 참가자들에게 어학교육, 인성교육, 직무교육, 문화교육, 안전교육 등 총 50시간 이상의 사전교육을 지원했다.

최이재경 학생은 "작년에도 미국 연수에 참가해 영어 소통 능력과 선진 유아교육 시스템을 경험했다"며 "올해도 글로벌 마인드와 전공 실무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7월 22일 '2025년 학점 연계 해외 임상실습'도 시작했다.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실무 연계 해외실습 기회를 통해 글로벌 마인드와 전공 실무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뒀다.

물리치료과 5명, 치위생과 4명 등 총 9명이 참가해, 뉴질랜드 오클랜드 어학원에서 2주간 적응 교육을 받은 뒤 JJ치과, 메시 치과 센터, 트윈스 클리닉 등에서 4주간 임상실습을 진행 중이다.

박지은 대구과학대 총장은 "학생들이 해외 현장에서 전공과 연계된 실무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과학대 해외봉사단 학생들이 지난 28일 베트남 출국 전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과학대 제공
대구과학대 해외봉사단 학생들이 지난 28일 베트남 출국 전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과학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