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피해 주민 1만5천명 심리치유···고위험군 연말까지 집중 상담

입력 2025-08-05 17:39:27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 대형산불 피해 주민 심리치료. 경북도 제공.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 대형산불 피해 주민 심리치료. 경북도 제공.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 주민 1만5천여명 이상이 심리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는 고위험군 분류 주민에 대해선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등 주민 트라우마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전문인력 320여명을 투입해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는 마을회관, 학교 등 지역거점을 활용한 집단상담 등을 통해 이들의 심리 치료를 지원 중이다.

특히, 농한기인 7~8월에는 마을회관 등에서 회복활동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평가하는 한편, 감정표현 활동과 이완 및 신체활동 등을 통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공동체 내에서 정서적 지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고위험군 주민에게는 한국정신강사회복지회 재난심리지원단, 정신건강간호사회 대구·경북지회 등 전문가들과 함께 집중 심층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산불 피해 지역에서 향후 호우·폭염 등 추가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도 고려해 24시간 긴급 심리상담 체계를 가동하고 찾아가는 심리지원팀 등 주민 맞춤형 상담도 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