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연패, 엔트리 변화로 분위기 쇄신
베테랑 박병호, 류지혁 등 2군으로 보내
최충연, 김대우, 이창용, 이해승 1군행
삼성 라이온즈가 선수단 1군 구성에 변화를 주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프로야구 순위권 싸움에서 좀처럼 활로를 열고 있지 못한 가운데 나온 승부수다.
삼성은 4일 야수 박병호와 류지혁, 투수 김태훈과 이재익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부상에 따른 변동이 아니라 내리막인 팀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한 조정이라는 게 삼성 측 설명. 이들 대신 5일 투수 최충연과 김대우, 야수 이창용과 이해승을 등록했다.

지난주 삼성은 높은 벽에 막혔다. 1, 2위인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와 3연전씩 치렀다. 한화와의 첫 경기만 이겼을 뿐 남은 5경기에서 연거푸 패했다. 무엇보다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헤르손 가라비토 등 선발 3인방이 나서고도 모두 패해 더 상처가 컸다.
순위도 8위로 내려앉았다. 빨리 반등할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 건너가기 십상. 한데 이번 주도 상대가 만만치 않다. 4위 SSG 랜더스, 6위 KT 위즈를 만난다. 삼성은 난적들을 상대하기 전 분위기를 추스르려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베테랑 박병호는 실망감만 안겼다. 지난달 말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한 뒤 타율 0.071로 부진했다. 홈런은커녕 안타를 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공격의 맥을 끊기 일쑤였다. 류지혁은 타석에서 부진했을 뿐 아니라 3일 LG전에서 수비 실책으로 역전 결승점을 내줬다.
베테랑 야수 둘에 더해 베테랑 불펜 김태훈도 짐을 쌌다. 최근 불안한 투구를 이어온 탓이다. 5일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7이닝 14피안타(4피홈런) 8볼넷 10실점. 불펜 필승조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이러다 보니 평균자책점도 무려 12.86에 달했다.

1군 합류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최충연. 한때 삼성 마운드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던 경북고 출신 오른손 투수다. 2016년 입단 후 삼성 불펜의 주축으로 자랐으나 이후 부상 등으로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큰 투수다.
박병호 대신 1군에 올라온 이창용은 거포 유망주. 수비가 탄탄하지 않은 게 아쉽긴 하지만 타격 솜씨는 지켜볼 만하다는 평가다. 지명 타자나 1루수로 기용되거나 대타로 나설 전망이다. 이해승은 류지혁처럼 내야 여러 자리를 맡을 수 있는 선수다.

불펜이 헐거운 게 삼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최충연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팀엔 천군만마. 최충연 자신에게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다. 사이드암 투수 김대우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불펜 자원. 이들이 힘을 보탠다면 삼성의 발걸음도 좀 더 가벼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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