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과 비전으로 혁신과 성과…글로벌 성장의 기반 마련
신입생 충원률 99.92%·취업률 1위…대구가톨릭대, 변화의 한가운데 선다
국비 763억·외국인 유학생 1,832명…대구가톨릭대, 혁신 성과 쏟아져
2030년 학령인구 급감 앞두고 구조개혁·AI 교육·평생학습·유학생 확대 박차
"지속가능한 대학 위한 구조개혁, AI 교육 대전환 필요"
혁신의 원동력은 '함께'라는 가치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라는 비전 아래 혁신과 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비롯해 산학융합캠퍼스 조성, 신입생 충원율과 취업률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이뤄냈다.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한기 총장은 "산학협력과 입시·취업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구조개혁과 인공지능(AI) 교육 대전환, 평생학습과 외국인 유학생 확대에 힘쓰겠다"며 "함께 만드는 미래, 대학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산학협력과 RISE 사업, 혁신 성과 쏟아져
"Together We Can!"
대구가톨릭대 성한기 총장은 이 슬로건을 취임과 동시에 선포했다. 성 총장은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 모두가 수평적으로 소통하고 연대하는 대학 공동체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멀리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철학은 학교 운영의 중심에 자리 잡았고, 학생 한 명 한 명의 입학부터 취업까지 성장과 성공을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구체화했다.
혁신은 다양한 성과로 이어졌다. 그 중심에는 RISE 사업이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올해 경상북도 RISE 평가에서 지정형 5개, 공모형 6개 과제가 선정돼 5년간 총 763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성 총장은 "이는 경북권 대학 중 최대 규모로, 대구가톨릭대가 지역 산업과 인재 양성의 실질 거점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학융합 반도체·로봇캠퍼스가 지난해 9월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산학융합지구에 문을 열었다. 약 300억원이 투입된 이 캠퍼스는 반도체전자공학과, 로봇공학과, 전기공학과의 3·4학년과 대학원 학생들이 기업 연구개발과 연계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실무에 강한 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현장 중심 교육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대학의 숙원이었던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이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개통으로 현실이 됐다. 학생들의 통학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수도권 못지않은 접근성으로 신입생 유입 기반이 확대됐다. 올해 5월에는 역내에 청년 라운지가 들어서 대학생은 물론 인근 청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 공간이 마련됐다.

◆신입생 충원률·취업률 성과…구조개혁과 AI 시대 교육 대전환
성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입시와 취업에서 눈에 띄는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실제 대구가톨릭대는 2024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은 98.7%, 2025학년도에는 99.9%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3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통계조사에선 취업률 60.5%를 달성했다. 이는 대구·경북의 재학생 1만 명 이상 사립대학 중 11년 연속 취업률 1위라는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기술협력 단체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성 총장은 "이러한 성과는 산학협력과 실무 중심 교육, 산업 연계 프로젝트 등 다방면의 혁신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대학이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산업과 함께 기술 혁신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성 총장은 2030년대 본격화될 학령인구 급감기에 대비한 대학의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대학을 위해 구조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유사 학과의 단계적 통합과 학문 간 경계를 넘는 특성화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학과 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융합성과 산업 연계성을 고려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AI 시대를 선도할 '교육 대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는 도구를 넘어 교육의 모든 것을 바꾼다"라며, 교원·직원·학생 전 구성원의 AI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교원에게는 AI 교수법 연구회와 워크숍, 시범 교과목 운영을 통해 새로운 교수법을 확산하고, 직원 대상으로는 AI 활용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학생들에게도 AI 기초 리터러시(기본 소양) 교육, 실습 중심의 AI 활용 프로그램, 창의적 문제 해결 중심의 융합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단편적인 도구 활용이 아닌 AI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고력과 실천력을 기르는 데 교육 혁신의 목적이 있다"고 성 총장은 강조했다.

◆교육영토 확장, 성인학습자·외국인 유학생 확대
성 총장은 "대학의 경계를 허물고, 성인학습자와 외국인 유학생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30세 이상 성인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평생교육 체계를 강화 중이다.
대표적으로 경북미래라이프대학은 뷰티케어, 건강식품관리, 원예치료, 한국어다문화, 에너지부품소재, 미래자동차부품 등 지역 산업과 직결된 전공을 운영하며, 전 학생 장학혜택과 함께 온라인·야간·주말 수업 등 유연한 학사 운영으로 실질적 학습권을 보장한다.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중 최초로 설립한 온라인 교육 단과대학 '유스티노자유대학'에선 상담심리, 창업경영 등 6개 전공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외국인 유학생 확대 전략도 눈에 띈다. 2022년 약 300명 수준이던 외국인 유학생은 올해 1천832명으로 약 6배 증가했다. 유치에만 그치지 않고 정착과 취업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2023년 7월 대만 타이중과 2024년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세종학당(한국어·문화교육기관)을 설립했다. 2023년 8월에는 중국 베이징과 시안에 유학생 유치 전담 사무소를 열었다.
성한기 총장은 "유학생들이 지역사회에 자리 잡는 것을 돕고자 한국어 교육은 물론 다국적 문화 교류와 지역 이해 교육, 1:1 진로 상담 등 다양한 정착 프로그램을 강화해 글로벌 캠퍼스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대학의 공공성과 혁신 목표,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대학은 지역사회의 가장 중요한 공공재(함께 쓰는 자산)이자 미래를 밝히는 등대"라며 "우리 대학의 혁신은 모두 학생의 성공과 지역의 발전을 향하고 있다"라고 했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지난 시간 동안 이뤄낸 성과는 우리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함께'였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소통의 문을 활짝 열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지역민에게 자부심이 되는 대학, 청년들이 찾아와 꿈을 이루고 정착하는 대학, 세계 속에서도 이름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 대구가톨릭대의 무한 도전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성한기 총장은 지난 2023년 1월 제28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출신으로, 입학처장과 교무처장, 교학부총장, 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대학 행정과 학생 지원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 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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