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생기는 물놀이장…위생·안전 걱정도 늘어

입력 2025-07-28 16:02:23 수정 2025-07-28 21:20:54

대구 공공 물놀이장 3년 새 12→15곳…민간 자체 운영시설도 많아

무더위가 계속된 25일 대구 북구 산격동 유통단지공원물놀이장에서 시민들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더위가 계속된 25일 대구 북구 산격동 유통단지공원물놀이장에서 시민들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공원과 대형 아파트단지 등을 중심으로 어린이 물놀이장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위생과 안전사고 위험이 비교적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공공 물놀이장은 모두 15곳으로 이중 시설 문제를 이유로 운영하지 않는 한 곳을 제외한 14곳이 운영 중이다.

물놀이장은 3년 사이 세 곳 늘어나는 등 최근 시민 인기가 높은 곳이다. 평소에는 놀이터로 활용되다 여름철에 한해 물놀이장으로 활용하다 보니 숫자도 빠르게 늘었다. 공공물놀이장 뿐 아니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민간에서 자체 운영하는 물놀이장도 적잖은 상황이다.

이같은 물놀이장에는 환경부 '물놀이형 수경시설 운영 관리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가이드라인은 한 달에 두차례 수질 검사를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연일 폭염으로 물놀이장 이용객이 적잖은 상황에서 위생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에는 북구 산격동 유통단지 공원 물놀이장을 이용한 어린이 40여명이 설사와 구토 등 장염 증상을 호소하면서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안전 우려도 있다. 환경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물놀이장 관리 인력과 이용객 안전 수칙 등 안전사고 관련 항목은 강제가 아닌 권고에 그쳐서다. 특히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일부 물놀이장의 경우 아파트 경비인력이 물놀이장 안전관리를 병행하는 등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환경부 규정에 맞게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전체 물놀이장에 비치해두고 있다. 시와 구군이 운영하는 물놀이장에는 안전관리 인력도 100% 배치했다"며 "비정기적으로 시 차원에서 시설물 점검을 하고 있고 구군에서도 별도 유지관리를 하고 있는 만큼 위생·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