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장에 박혁수…대변인 경력 소통 전문

입력 2025-07-27 19:36:13 수정 2025-07-27 20:03:53

李정부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
尹 정부 잘나가던 검사장 한직행…한직 검사들 주요 보직행 '대조'

박혁수 대구지검장
박혁수 대구지검장

이재명 정부들어 첫 검찰 고위간부가 29일자로 단행된 가운데 대구지검장에 박혁수 인천지검 1차장이 승진 보임됐다.

박 신임 대구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전남 순천고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했다.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41회)한 후 2003년 사법연수원(32기)을 수료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해 청주지검 제천지청장, 서울북부지검 형사 제1부장을 지냈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소통전문가로 꼽힌다.

또 대구고검 차장엔 박규형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이 선임됐다. 퇴임하는 신봉수 대구고검장 후임은 이번 인사에 빠져 공석으로 남았다. 신 고검장과 박기동 대구지검장은 28일 퇴임식을 갖고 검찰을 떠난다.

한편, 법무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검사장급 인사 33명 중 총 18명이 새로 임명되는 등 대폭 물갈이 됐다. 특히 윤석열 정부시절 시절 요직에 있던 검사장은 대부분 한직으로 밀려났고, 또 한직으로 밀려나있던 검사들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요직에 배치됐다.

전국 최대 서울중앙지검을 관할하는 신임 서울고검장에는 구자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신규 보임됐다. 부산고검장에는 이종혁 광주지검장이 임명됐다. 검찰총장을 보좌하면서 전국 검찰 업무를 총괄하는 대검 간부진은 모두 새로운 검사장들이 배치됐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차순길 서울고검 형사부장이, 반부패부장에 박철우 부산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마약·조직범죄부장엔 김형석 대구서부지청장이, 공판송무부장엔 차범준 인천지검 2차장이 보임됐다.

박현준 울산지검장은 서울북부지검장으로, 임승철 광주고검 차장이 서울서부지검장으로 옮기게 됐다. 박영빈 청주지검장이 인천지검장을, 박재억 인천지검장은 수원지검장을 맡는다.